부부의 35억 배 행복
부부의 35억 배 행복
  • 경남일보
  • 승인 201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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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부부란 둘이 아닌 하나가 돼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존재다. 2와 1이 겹치는 오늘은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는 ‘부부의 날’이다. 5월 21일은 둘(2)이 하나(1)가 되는 의미를 담은 ‘부부의 날’이다. 그 귀하고 존귀함은 말로서 다 할 수가 없다. 만물은 짝에서 파생된다. 만물은 바로 커다란 두 개의 짝인 천지(天地), 곧 하늘과 땅이 낳은 생산물이다. 남자와 여자, 수컷과 암컷, 수술과 암술이 교합해 새 생명을 낳는 이치다. 짝의 성격은 대조적이다. 하늘은 강하고 동적이며 남성은 활발하다. 땅은 고요하나 만물을 뿜어내며 여성은 조용하지만 아이를 생산한다.

▶지난해 혼인·이혼 통계에서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이 전체 이혼 건수의 11만4000여건 중 26.4%로, 결혼 4년차 이하의 24.7%를 추월했다. 마치 이혼하기 위해 결혼한 것처럼 보인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백년해로’라는 말이 진부한 용어같이 보인다. 부부의 관계도 고무줄 같이 오래되면 탄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관계가 멀어지면서 이혼도 하게 된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겠는가”에 남자는 43.6%가 “하고 싶은 편”이라고 반겼지만, 여자는 44.8%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고 심드렁한 답을 했다. ‘남편 만족도’가 형편없이 떨어진 증거다. 젊은층 부부는 새로운 사랑의 샘물이 솟듯이 자꾸 일궈내지 못해 연애시절의 사랑을 다 까먹고 나면 이혼 소리가 나올 수 있다.

▶부부는 세상에 단 한사람의 남녀가 만나는 것이다. 대충 세계 인구 70억 명 중 남녀를 반반으로 잡으면 35억 명 가운데 단 한명이 나의 반쪽 배필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로 만났으면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며 조상과 부모에 대한 마땅한 도리라 ‘부부는 35억 배나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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