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마산고, 16강 벽을 넘어라
진격의 마산고, 16강 벽을 넘어라
  • 박성민
  • 승인 2013.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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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8-1 대승… 26일 마산서 부산공고와 일전
마산고등학교가 본격적인 황금사자를 향한 진격을 준비 중이다.

마산고는 지난 1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3학년 에이스 궁정홍의 9이닝 완벽투를 앞세워 신일고를 8-1로 대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지난 대회 8강에 올라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던 마산고는 1차전에 예상을 깨고 강호 신일고를 시종일관 밀어붙이며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다. 신일고는 2012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2위에 오른 강팀이다. 그러나 높이 평가 받은 공격력이 마산고 궁정홍의 투구에 틀어막히며 1회전 탈락의 쓴 잔을 들고 말았다. 현재 마산고는 도내 유일의 팀으로 지역에서 개최되는 이번 황금사자기의 흥행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회전 마산고를 기다리고 있는 팀은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른 부산공고다.

부산공고는 1955년에 창단 된 팀으로 19회 청룡기 우승을 시작으로 2007년 제62회 청룡기 3위를 기록하는 등 전통의 팀이다. 부산공고는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와신상담의 자세로 이번 황금사자기에 대해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부산공고는 경상권 주말리그 A권역에서 4위를 차지하며 이번 황금사자기 티켓을 확보하고 부전승까지 얻는 행운을 가졌다.

2차전 준비에 여념이 없는 마산고는 26일 경기를 앞두고 일정에 따라 맹훈련에 돌입했다. 마산고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오후에도 부산 경성대 야구부와 연습게임을 갖는 등 한수 위의 상대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도 지난 경기 6타점을 합작한 박성준-강진호-류승찬 등의 타점 생산능력이 필요하다. 이효근 마산고 야구부 감독은 “고교야구에서는 포수가 좋은 팀이 강팀이다. 수비는 기본으로 뒷받침이 돼야 하고 결국 투수 뿐 아니라 타자들이 쳐줘야 한다”면서 “현재 1차전 승리이후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근 감독이 언급했듯이 고교야구는 투·포수의 역량과 분위기가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볼넷과 안타 등으로 1루에 출루할 경우 90% 이상 2루 도루가 가능하기 때문에 도루와 베이스러닝 싸움에서 득점력이 갈리며 승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산고는 1차전 신일고의 2루 도루를 저지한 2학년 포수 김민혁의 기량에 이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부산공고 캐처 부분이 약하기 때문의 우리의 장점이 뛰는 야구가 필요하다”면서 “아마도 2~3점내의 박빙의 승부를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로서 지난 경기 완투승을 거둔 궁정홍이 건재하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일 전망이다. 4강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마산고와 부산공고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은 26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그 막을 올린다.

한편, 지난 19일 강력한 우승 후보 덕수고는 난적 광주일고를 꺾고 8강에 올랐고 작년 우승팀 천안 북일고는 초고교급 투수 이수민이 버틴 상원고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16강 전을 통과했다. 이 날은 양팀 에이스를 불꽃 같은 투구가 인상적인 경기였다. 특히 상원고 이수민은 9.2이닝 동안 178구를 던지며 마운드를 홀로 책임졌다. 이수민은 주말리그와 황금사자기 등 7경기에서 총 974구 기록하며 다시 고교야구 혹사 논란에 불을 당겼다. 이 밖에도 효천고와 경기고가 각각 경남고와 휘문고를 물리치고 황금빛 사자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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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부산공고전에 선발이 예상되는 마산고교 궁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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