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경남FC 감독 돌연 사퇴 왜?
최진한 경남FC 감독 돌연 사퇴 왜?
  • 최창민
  • 승인 2013.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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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적 부진에 자진사퇴 의사
최진한 경남FC감독이 시즌 중에 갑작스럽게 자진 사퇴한 그 배경을 두고 지역 축구인들 사이에 말들이 무성하다.

경남FC는 22일 오후 “최진한 감독(52)이 구단 사무실에서 최근 경남의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고 “구단은 최 감독의 의사를 받아들여 감독계약을 양자 합의를 통해 중도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이 밝혔듯이 표면적으로는 자진 사퇴의사 형식이지만 일부 축구인들 사이에서는 그 배경에는 “올 초 안종복 사장 취임 이후 구단과 최 감독이 재계약 과정에서 성적 부진에 따른 스플릿 잔류 여부(상위 7개팀)에 관한 옵션계약이 최 감독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았겠느냐 하는 것도 하나의 배경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공교롭게도 ‘갑과 을’의 관계에 대한 부당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옵션계약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올초 경남FC와 1년계약을 하면서 6개월 만에 상위 7개팀에 잔류해야하는 성적에 대한 옵션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경남FC관계자는 “성적에 대한 옵션은 통상적인 관례로 적용하고 있다. 문제 될 것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특히 오늘 최 감독과 거취문제에 대해 논의 하는 과정에도 합의를 통해 중도해지하는 것으로 최종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시즌 중 감독의 권한행사에 대한 자존심도 상하지 않았겠느냐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축구인은 “후원그룹인 STX마저 최근 경영이 악화되고 구단이 어려움에 처한데다 성적부진이 계속돼 감독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발전적인 변화를 모색하기위해 사퇴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전했다.

경남FC관계자는 “최 감독은 지난 19일 성남전에서 0-2로 패한 이후 서울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젯밤 최 감독이 안종복 사장을 만나 사퇴의사를 밝혔고 이에 안사장은 설득 작업을 하는 등 장시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 감독 거취에 대한 경영진의 고민이 있어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22일까지 회의가 진행했지만 결국 자진 사퇴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충설명했다.

이로써 최진한 감독은 지난 2011년 1월 경남 사령탑에 오른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경남을 떠나게 됐다. 최 감독은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올 시즌 초반 7경기에서 무패행진(1승6무)을 기록, 중위권을 유지했지만 이후 1승3패를 기록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22일 현재 11위(2승6무3패, 승점 12)로 쳐진 상황이다.

경남은 최단시간에 대안을 마련해 사령탑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이며 송광환 코치 대행 체제로 오는 25일 울산과의 원정경기를 치르는 동시에 새로운 사령탑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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