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감독 빈자리, 누가 차지할까
경남FC 감독 빈자리, 누가 차지할까
  • 최창민
  • 승인 201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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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감독 복귀, 이장수감독, 외국인감독 영입도 고려
▲조광래 전 감독(왼쪽)과 이장수 감독
 
 
최진한 감독이 사퇴함에따라 경남FC의 차기사령탑이 누가 될 것인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은 당장 송광환 코치대행체제로 오는 25일 열리는 울산경기를 치를 예정이지만 감독 공백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가장 물망에 오르는 1순위는 조광래전국가대표감독(60)의 복귀다.

조감독은 그야말로 명불허전. 경남FC감독직을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진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수재로 일찍이 컴퓨터 링커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공부하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조감독은 2007년 12월부터 2010년 7월까지 2년 8개월동안 경남의 감독직을 수행했다.

더욱이 2008년 사령탑을 잡으면서 당시 김영만대표이사와 명콤비를 이뤄 가장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 육성에 있어서도 윤일록과 윤빛가람 등을 키워내는 등 이 분야에서는 최상급 위치에 있다는 평이다. 경남FC는 이것이 바탕이 돼 도민구단의 한계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올수 있었다는 평이다.

리그 성적도 2010년에는 전반기에 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축구국가대표팀감독으로 가면서 사령탑자리에서 물러났다. 자연스럽게 구단을 떠난 것도 복귀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이다.

조감독은 현재 진주에서 조광래-바르셀로나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등 사인회를 열면서 각 학교 축구 꿈나무들을 키워내고 있다.

특히 여기에다 서부경남 축구인들의 소외된 정서도 한몫하고 있다.

지역의 한 축구인은 구단주와 대표이사의 권한임을 전제로 “최감독이 사퇴하면서 경남 서부지역 축구인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갖고 있다. 진주가 축구도시이고, 적어도 경남FC가 도민구단이라면 지역정서도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니냐”는 속끓는 바람을 전했다.

다음으로는 이장수 전 광저우감독(58)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중국 프로축구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경남의 감독이 바뀔 때마다 거론되는 인물이다.

함안군 출신으로 영남상고와 연세학교를 졸업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친화력이 바탕으로 충칭리판을 리그 정상급으로 올려 놓으며 중국 현지인들사이에서는 ‘충칭의 별’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특히 이장수감독은 올 초 홍준표 신임경남도지사가 부임하면서 구단측으로부터 이미 사령탑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이 감독은 지역 후배인 최진한 감독이 이룬 성과를 평가하고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상위 스플릿에 올려놓은 점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감독이 사퇴함에 따라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지만, 정작 이 감독은 중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자신이 이끌었던 광저우와 상대할 만한 팀을 중국 내에서 찾아 광저우 못지 않은 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축구팀이 도민구단으로서 구단주의 몫이기도 하지만 프로축구감독까지 대놓고 정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은 불리할 전망이다.

이감독은 최근 중국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다. 중국 광저푸리 파리아스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되면서 후임으로 이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변수는 많이 남아 있다. 안종복대표이사가 유럽리그 팀을 초청하려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면서 외국인감독영입도 적극 고려 중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 이흥실 전 전북현대감독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남FC관계자는 “외국인 감독이든 국내 외 감독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의견을 수렴 중이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며 경영진측에서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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