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못지않다” 류현진 국내팬 반응 후끈
“박찬호 못지않다” 류현진 국내팬 반응 후끈
  • 최창민
  • 승인 2013.05.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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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만에 5승 달성, 올 시즌 15승도 가능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 메이저리그 진출 후 10경기만에 5승(2패)을 달성하면서 국내 야구팬들의 반응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 기세라면 과거 1997∼2001년도 ‘박찬호가 누렸던 인기 못지 않을 것이다’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완급조절의 마술사’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7⅓이닝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5승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시즌 최다이닝 투구를 펼쳐 투구수 조절에도 자신감을 찾았다.

특히 이날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는 우리시간으로 새벽 2시에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잠을 자지않고 TV로 중계되는 경기를 지켜보거나, 일찌감치 잠을 청해 2시에 일어나 중계방송을 지켜보는 등 야구팬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가 5일 로테이션을 지켜 한시즌 동안 33경기를 뛴다고 가정하면 10경기만에 5승을 수확한 류현진은 16승까지도 가능하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1996년에 5승 5패를 기록했고 97년 14승(8패), 98년 15승(9패)을 달성했다.

밤새 경기를 지켜봤다는 한 야구팬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 시즌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같다. 요즘 류현진의 경기를 보는 것이 행복한 일상이 됐다”고 좋아했다.

또 다른 야구팬은 “박찬호를 능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같다”면서도 “컨트롤이나 마운드에서 침착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운영하는 걸 보면 박찬호의 전성기를 보는 것같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또 “삼진을 잡는 횟수가 초기 몇 경기 때와 비교해 떨어지지만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나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타이밍이 가히 예술적이다”며 구체적으로 평했다.

또한 류현진은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스토퍼로서 역할도 다하며 구단의 보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LA다저스는 카푸아노, 리그, 얀센, 벨리사리오 등 주축선발이 차례대로 무너지며 8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 이로인해 구단 안팎에는 매팅리감독경질설이 끊이지 않았고 선수들 사기도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12일 등판에서 4승째를 챙기며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23일에도 류현진은 팀의 전날 패배를 끊는 역할을 하면서 매팅리감독의 찬사를 받아냈다.

류현진은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도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것도 국내야구팬 뿐아니라 미국현지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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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수가 22일(현지시간) 밀워키 브루워스 전에서 최다 7이닝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5승째를 거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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