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옥 교수의 운동이야기
권선옥 교수의 운동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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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존(Power Zone) 강화시키기
파워 존은 우리 몸의 중심이자 파워의 근간인 허리(척주세움근)·복부(배곧은근)·엉덩이(큰볼기근)·넙다리(허벅지)(넙다리네갈래근)에 이르는 인체 부위를 말하고 이 근육들을 핵심 근육(코어근육, Core Muscles)이라고 한다. 파워 존은 인체에서 힘을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또한 척추를 보호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테니스나 골프와 같이 라켓을 스윙하는 동작, 야구 투수의 피칭, 그리고 축구나 태권도 등의 차는 동작은 손이나 다리의 힘으로 던지고 차는 것으로 보이지만 운동 역학적으로 보면 힘을 내는 근원은 허벅지에서 골반, 허리에 이르는 파워 존 부분이다.

베이징 올림픽 역도에서 금메달을 딴 사재혁 선수는 서전트 점프(제자리 높이뛰기)가 무려 1m(남자 일반인 40∼50cm 정도, 남자 배구선수 80cm 정도)에 이르고, 몸무게가 118㎏인 장미란 선수도 58㎝까지 뛴다고 한다. 팔의 힘으로 역기를 드는 것이 아니라 넙다리네갈래근과 척주기립근의 도움으로 역기를 드는 셈이다. 박찬호 선수는 “투수는 허벅지의 힘으로 피칭한다.”고 하였으며, 류현진 선수 또한 자신의 신체 가운데 가장 뽐내고 싶은 부분으로 70cm에 달하는 허벅지 둘레(인간 번개 우샤인 볼트는 76cm)를 꼽은 바 있다. 탁구의 유승민은 “탁구의 드라이브는 아랫배의 힘으로 한다.”고 하였고, 검도에서 “고수는 칼이 아니라 몸으로 벤다.”고 하였으며 운동 지도자들이 흔히 “힘을 빼라. 그리고 허리를 사용하라.”고 말하는 것은 모두 파워존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코어근육 중 척주세움근(척주기립근)이 강화되어 그 근육이 척추를 지탱할 수 있게 되면 척추·디스크(척추사이원반)·신경에 가해지는 압력(힘)을 분산시킬 수 있어 척추사이원반탈출증(추간판탈출증, 흔히 말하는 디스크)을 예방할 수가 있고 운동과정에서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혈액순환이 빠르게 되고, 이 때 혈액 속의 산소, 면역세포, 영양분이 손상된 세포를 빨리 재생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배곧은근(복직근)과 큰볼기근(대둔근) 등은 척추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골반뒤틀림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파워 존을 강화시킬 수 있을까? 근력이 약하거나 초보자인 경우만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척주세움근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엎드려몸통(상체)들기, 배곧은근은 윗몸일으키기, 넙다리네갈래근(대퇴사두근)은 쪼구려앉았다일어서기, 그리고 큰볼기근은 서서(엎드려서)다리뒤로젖히기(들기)가 좋다. 모두 아무런 기구 없이 스스로 부하를 주고 하는 프리웨이팅이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도 다 가능한 운동들이다. 당장 내일 아침부터 시작해 보자. 하나하나의 행동이 모여 습관이 되는 법이니까!

/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파워 존 강화
다리 뒤로 젖히기
파워 존 강화
윗몸일으키기
파워존 강화
상체올리기
파워 존 강화
쪼구려앉았다일어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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