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시인 ‘고래의 편두통’ 시집 출간
김남호 시인 ‘고래의 편두통’ 시집 출간
  • 여명식
  • 승인 201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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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출신으로 하동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김남호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고래의 편두통’을 출간했다.

김 시인이 첫 번째 시집 ‘링 위의 돼지’를 출간 한 이후 3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심미적이고 격정적으로 다가와 시(詩)와 어깨동무를 하며 살아온 시인의 깊이를 직조하게 된다.

1~ 4부 69편으로 편집된 ‘고래의 편두통’은 첫 시집 ‘링 위의 돼지’에서 그려진 황폐한 세계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이어진다.

시집에서의 고래는 기압골을 타고 오는 ‘울퉁불퉁한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기압이 낮은 골짜기를 흐르는 공기의 파동은 불안정하며 궂은 날씨를 유발하고 이러한 기압골을 타고 찾아오는 고래의 편두통을 담고 있다.

고통을 경험하는 고래와 혼돈과 절망적 현실에 고통받는 인간이 닮아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고래의 편두통’에서는 이러한 세계에 대한 시적 저항이 새로운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절망적 세계에 함몰되지 않고 절망 속에서 부활을 꿈꾸며 새로운 생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권경아 문학평론가).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일상에 편재해 있는 불모성을 드러내고 치유하는 한편 두텁게 쌓여 온 기억의 적층을 안타깝고 따뜻하게 응시하면서 소멸해 가는 시간과 가파르게 맞서고 있다”고 평했다.

1961년 하동군 양보면에서 출생한 김남호 시인은 경상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계간 ‘시작’을 통해 등단,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1년 향토문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하동군지부장을 맡고, 지역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문학행사를 주관하면서 횡천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남호 시인.
고래의 편두통이란 두 번째 시집을 출간한 김남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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