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성(정치사회부)
지난 29일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발표했다. 기자는 당일 진주의료원에서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취재를 했다. 진주의료원이 어떻게 하다가 폐업이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인지 많은 생각을 했고, 지금 벌어진 상황이 아쉽고 답답했다.
진주의료원에는 많이 사람들이 왔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 민주당·통진당 관계자들, 진주시의원들, 국회의원 등등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이들, 그리고 경찰(400여명), 도청 파견공무원 등 폐업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었다.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라는 말이 있다. 도청에서 파견 나온 공무원들이 기자의 눈에는 꼭 그런 모습이었다. 그들이 진주의료원 폐업에 찬성하는지 또는 반대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진주의료원 출입을 막기 위해 온 그들의 얼굴은 분명 불편해 보였다. 시간이 흘러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들을 향한 외침이 이어졌다. “영혼 없는 공무원들, 도지사가 바뀌어서 진주의료원을 다시 살리라고 하면 그땐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가 당신들 노조결성할 때 얼마나 힘썼는데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냐”, “할일이 그렇게 없냐. 업무시간에 여기에 와도 월급이 나오는 걸 보니 공무원이 정말 신의 직장인가 보다” 등등 많은 이들이 그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도청 공무원들은 고개를 숙였고 일부는 눈시울이 벌게졌다. 왜 그랬을까.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들의 외침에 화가 나서, 아니면 생전 처음 접해 보는 상황에 당황해서 또는 정말 자신이 왜 여기에서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지 억울해서,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안타까워서….
사람들은 말했다. “공무원이 자기 소신을 가지고 일해야지.” 하지만 과연 그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일까. 상명하복(上命下服) 의식이 강하고 인사권을 쥔 윗선의 명령에 그들도 ‘을’이다. 물론 다른이들에게 이들은 ‘갑’도 되겠지만. 기자의 글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기자의 시각을 쓰는 기자의 시각이 좁아서 이런 글을 쓰는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기자의 눈에는 공무원들의 그런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러니 그들을 ‘너무’ 욕하지는 말자.
진주의료원에는 많이 사람들이 왔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 민주당·통진당 관계자들, 진주시의원들, 국회의원 등등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이들, 그리고 경찰(400여명), 도청 파견공무원 등 폐업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었다.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라는 말이 있다. 도청에서 파견 나온 공무원들이 기자의 눈에는 꼭 그런 모습이었다. 그들이 진주의료원 폐업에 찬성하는지 또는 반대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진주의료원 출입을 막기 위해 온 그들의 얼굴은 분명 불편해 보였다. 시간이 흘러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들을 향한 외침이 이어졌다. “영혼 없는 공무원들, 도지사가 바뀌어서 진주의료원을 다시 살리라고 하면 그땐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가 당신들 노조결성할 때 얼마나 힘썼는데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냐”, “할일이 그렇게 없냐. 업무시간에 여기에 와도 월급이 나오는 걸 보니 공무원이 정말 신의 직장인가 보다” 등등 많은 이들이 그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도청 공무원들은 고개를 숙였고 일부는 눈시울이 벌게졌다. 왜 그랬을까.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들의 외침에 화가 나서, 아니면 생전 처음 접해 보는 상황에 당황해서 또는 정말 자신이 왜 여기에서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지 억울해서,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안타까워서….
사람들은 말했다. “공무원이 자기 소신을 가지고 일해야지.” 하지만 과연 그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일까. 상명하복(上命下服) 의식이 강하고 인사권을 쥔 윗선의 명령에 그들도 ‘을’이다. 물론 다른이들에게 이들은 ‘갑’도 되겠지만. 기자의 글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기자의 시각을 쓰는 기자의 시각이 좁아서 이런 글을 쓰는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기자의 눈에는 공무원들의 그런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러니 그들을 ‘너무’ 욕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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