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부흥 프로젝트 가동된다
진주부흥 프로젝트 가동된다
  • 이홍구
  • 승인 201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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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지사, 초전 신도심 도시계획 구상
홍준표 경남지사가 3일 진주시 초전동을 중심으로 한 신도심 도시계획을 설계하는 ‘진주부흥 프로젝트’ 구상을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 회의에서 “진주같은 경우에 혁신도시가 들어오고 인근에 있는 초전동을 중심으로 진주의 새로운 발전을 이룰 도시계획을 짜야 한다”며 진주부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초전동에 있는 도의 시설들을 경남개발공사에 맡겨서 재정사업으로 진주 신도심 중심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관련 부서에서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 지사가 이날 거론한 진주부흥 프로젝트의 핵심은 ▲혁신도시 활성화 ▲서부청사(제2청사) 설립 ▲우주항공산업단지 육성으로 압축된다. 이중 혁신도시 활성화와 서부청사 설립과 연계된 것이 초전동 일대의 근본적인 재설계를 통한 신도심 조성이다.

홍 지사가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현재 거론되고 있는 초전지구 신도심 조성계획의 골자는 농업기술원을 비롯한 이 일대의 경남도 재산을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서부청사와 아파트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

홍 지사는 최근 농업기술원을 방문한 뒤 인구 50만을 지향하고 있는 진주시의 성장을 위해서라도 도심에 위치한 농업기술원 이전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08년 현 위치에 세워진 농기원은 7만2000여평에 이른다. 옛 종축장 부지 2만2000여평을 포함할 경우 9만4000여평의 대규모 도유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농업기술원 등을 이전한 뒤 현 부지를 도시계획 변경으로 새로운 용도로 활용할 경우 초전 일대가 혁신도시-금산과 연계한 신도심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홍 지사는 이 일대의 도시계획사업을 민자유치가 아니라 경남개발공사의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진주부흥 프로젝트의 강력한 추진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경남도 관계자는 “홍 지사가 검토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관련 부서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며 “진주 초전 일대의 도시계획 재구성을 통한 신도심 조성은 진주부흥 프로젝트의 핵심구상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홍 지사의 이같은 구상이 경남도의 부채감소와 구도심 공동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농기원을 이전하고 남은 도유지를 경남개발공사에 매각하여 아파트를 건립할 경우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길 수 있어 경남도의 부채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혁신도시 조성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는 중앙시장과 차없는 거리 등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것. 경남도는 이를 의식하여 국토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부서 주력사업인 ‘도시재생사업’을 진주시와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진주부흥 프로젝트의 취지는 좋지만 실무차원에서 구체적인 실행 청사진과 부작용 최소화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단순한 선거공약에 그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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