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바캉스, 팍팍한 일상을 식혀드려요
문화바캉스, 팍팍한 일상을 식혀드려요
  • 강민중
  • 승인 2013.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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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 6~8월 공연 패키지 할인
힐링뮤지컬'빨래'
힐링뮤지컬‘빨래’
 
(재)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가 3편의 명작 공연을 선정, 6~8월까지 매월 1편씩 ‘2013 名作 문화바캉스 이벤트’를 이어간다.

6월에는 뮤지컬 ‘빨래’, 7월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8월 연극 ‘휴먼코메디’ 등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이 차례로 선을 보이며 이 3편의 작품을 패키지티켓으로 묶어서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패지지 특별할인(15~20%) 이벤트도 시행한다.

이번 명품공연 첫 테이프는 힐링 뮤지컬 ‘빨래’가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다.

힐링 뮤지컬의 조건은 재미와 웃음, 감동과 의미가 있어 함께 공연을 본 후, 그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네 가지 토끼를 다 잡은 공연이 바로 ‘빨래’다.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약 2000회 공연하며 전국 33만 관객과 만났고,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극본/작사/작곡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공연됐을 만큼 대표적인 국내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나영과 솔롱고의 사랑 이야기로 감동을 주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멀티맨으로 재미와 웃음을 주고, 불법체류자와 88만원 세대, 제 각기 사연을 담고 있는 서울 소시민들의 모습으로 의미를 준다. 더불어 나영이 힘을 내며 지치지 않겠다고 말을 할 때는, 공연을 보는 관객 역시 얼룩지고 힘들었던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빨래’는 지친 일상에 힘을 내라고 말을 해주고, 용기를 내라고 어깨를 토닥거린다. ‘빨래’의 사랑 이야기는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주고, 장애를 가진 딸을 돌보는 주인집 할머니의 노래에서는 가족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연인과 함께 본다면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가족과 함께 본다면 감동이 두배가 되고,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우정이 더 두터워질 것이다.

또한 2012년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대본 일부가 실렸을 정도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희망적으로 풀어내며, 교과서편찬위원으로부터 교육적인 측면에서 학생들이 꼭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교과서에 등재되어 그 교육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공연인 만큼 부모와 자녀가 함께 봐도 손색이 없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13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으로 복권기금 문화나눔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2013 名作 문화바캉스 이벤트’ 패키지 할인의 자세한 내용은 3·15아트센터(055-286-0315)로 문의하면 된다.


◇뮤지컬 빨래
# 퍽퍽한 내 인생이 촉촉해지다
서울에서도 하늘과 맞닿은 작은 동네. 새로 이사 온 27살의 ‘서나영’은 고향인 강원도 강릉을 떠나 서울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며 살고 있다. 나영은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몽골 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어색한 첫 인사 후 두 사람은 바람에 날려 넘어간 빨래로 인해 조금씩 가까워진다. 이 와중에 옆집 희정 엄마와 연애하는 구씨는 연일 밤마다 술을 먹고 싸우느라 정신이 없고, 주인집 할머니는 장애인 딸 때문에 늘 마음이 아프다.

# 우리의 희망은 곧 사랑이다
어느 날, 나영은 동료 언니를 부당 해고하려는 서점 사장의 횡포에 맞서다 자신도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솔롱고는 불법체류자 신세로 전락한 채 세달치 월급을 체납 당하지만 하소연할 곳도 없다. 상심에 빠져 술에 취한 ‘나영’을 골목에서 우연히 만난 ‘솔롱고’는 ‘나영’을 바래다주던 길에 취객들의 시비에 휘말려 ‘나영’을 구하다 두들겨 맞게 된다. 몽골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와 나영은 서로의 현실에 함께 아파하며 진심을 나누게 된다.

# 얼룩지고 먼지 묻은 인생의 꿈을 빨래하다
그들의 일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그들의 아픔을, 기쁨을, 슬픔을 달래주는 것은 빨래. 사장 눈치 보는 직장인, 외상값 손님에 속 썩는 슈퍼아저씨, 순대 속처럼 메어터지는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기사 아줌마 등.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정겨운 인생살이가 빨래와 함께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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