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자연을 만나는 시원한 방법 '경남'
여름 자연을 만나는 시원한 방법 '경남'
  • 경남일보
  • 승인 2013.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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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습지·천연 자연림 등 도내 피서지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유난히 더울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더위를 피해 많은 인파들이 강과 산, 계곡, 호수, 바다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에는 천연자연림을 비롯해 절경을 간직한 바다와 계곡, 그리고 수만년 전 신비를 간직한 국내 최대 늪지 등 다양한 휴양 및 해양관광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올 여름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휴양처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경호강 래프팅

지리산 산청의 경호강은 말 그대로 거울같이 맑고 깨끗한 호수의 강이란 뜻으로 주변의 빼어난 경치와 많은 역사 유적지 등은 우리들에게 많은 자연적, 문화적 혜택을 주는 강이라 할 수 있다.

경호강은 강폭이 넓은데다 큰 바위가 없고, 굽이굽이에는 모래톱과 잔돌들이 퇴적되어 있어 유속은 빠르면서도 소용돌이 치는 급류가 거의 없어 신종 수상 레저인 래프팅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기도 하다. 산청읍 경호교 아래에서부터 외송(홍화원 휴게소)리까지 래프팅 장소로 매년 여름이면 전국 각지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맑은 강물에 배를 띄우고는 굽이치는 물결따라 요동치는 배를 부여잡고 코스를 잡아 나가는 래프팅은 젊은이들의 모험심과 경호강의 거침없는 흐름이 일치한다.

래프팅 적기는 지금부터 9월까지이다.

◇금원산 자연휴양림

금원산 자연휴양림은 거창군 위천면 금원산 내 130ha에 이르는 천연 자연림 속에 위치하고 있다. 일일 1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서 울창한 숲과 빼어난 경치로 인하여 이용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금원산에는 크게 이름난 두 골 짜기가 있다. 성인골(聖人谷) 유안청(儒案廳) 계곡과 지장암에서 와전된 지재미골이다. 유안청 계곡은 조선 중기 이 고장 선비들이 공부하던 유안청이 자리한 골짜기로 유안청 폭포를 비롯한 자운 폭포와 소·담이 주변 숲과 어우러져 산악 경관이 수려하다.

지재미골 입구에는 거대한 문바위와 고려 불교문화가 남긴 가섭남지 마애삼존불이 있다. 금원산 동쪽 줄기로 내리면 마항 마을 뒤 고려 왕비가 나왔다는 왕비골이 있다. 그 넘어 모리산에는 조선 500년 십대 명가중 하나인 동계 정온 선생이 척화를 주장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말년을 보냈던 모리재가 있으며 생가가 남아있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은 관광객이 산림욕과 함께 자연을 호흡할수 있는 곳으로서 1993년 11월 30일 개장되어 야영장, 방갈로, 등산로, 자연관찰원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조화된 최신 위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곳이다.



◇해인사 소리길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은 빼어난 산세로 조선팔경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절경이다. 특히 매표소에서부터 이어지는 홍류동 계곡의 풍치가 뛰어나다.

홍류동 계곡은 계절마다 경관을 달리하는데, 특히 가을 단풍이 너무 붉어서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인다 하여 홍류동(紅流洞)이라 불리운다. 여름 풍경 역시 가을 단풍 길 못지않다.

천년의 고고한 세월을 담은 이 길은 오늘날 ‘해인사 소리길’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행사장인 야천리에서 해인사까지 6km 남짓 이어지는 이 길은 세파에 시달린 여행객을 자연의 품속으로 안내한다.

수백년 된 송림 숲 속에서 뿜어나오는 신선한 공기와 웅장한 바위를 휘감아도는 청아한 물길과 폭포, 산새 소리와 해인사의 풍경소리로 마음을 씻어내고 깊은 사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법보종찰인 해인사는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하나이다.

해인사는 부처님의 말씀(法)인 팔만대장경을 간직하고 있는 법보(法寶) 사찰이라 한다.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성지이며 또한 세계문화유산 및 국보, 보물 등 70여 점의 유물이 산재해 있다. 국내 최대 사찰로서 명산인 가야산 자락에 위치하여, 가야산을 뒤로하고 매화산을 앞에 두고 있어 그 웅장한 모습과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경의로울 뿐 아니라 송림과 산사가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경에 젖게 한다.



◇우포늪

우포늪은 낙동강 지류인 토평천 유역에 있으며, 중생대 백악기의 신라 역암층으로서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쳐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자연늪지로 수많은 물풀들이 공존하며 자라나고 있다.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늪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포늪은 1997년 7월 26일 생태계 보전지역 중 생태계 특별보호구역(환경부고시 1997-66호)으로 지정되었으며 1998년 세계람사협약으로 3월 2일 람사협약 보존습지로 등록된 생태계 보전지역이 됨으로써 세계적으로 보존되어야 할 자연의 보고가 되었다. 희귀하고 많은 동·식물이 생존하며 거의 멸종위기에 있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거대한 자연박물관이다.

우포늪의 주인공은 단연 가시연. 이 가시연은 우리나라에서 자생지가 기껏 10여군데밖에 안되는 희소식물이다. 가시연의 잎은 지름이 1m 이상 되는 것도 많으며 잎은 녹색이며 가시가 돋아나 있다. 가시연의 장관은 꽃이 피는 10월에 볼 수 있다.

이 우포늪에는 습지식물인 가시연꽃을 비롯하여 생이가래, 창포, 마름, 자라풀 등 168종의 식물들과 쇠물닭, 논병아리를 비롯하여 천연기념물 제 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 청둥오리, 쇠오리 ,큰고니, 큰기러기등 62종의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붕어, 잉어등 28종에 달하는 풍부한 어류들과 잠자리 소금쟁이 및 논우렁 등 342종의 동식물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는 자연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년중 펼쳐지는 자연생태계 보존운동에 참여해 보는 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도남 관광지

통영시 도남동에 자리잡은 도남관광지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해양관광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전천후 관광이 가능하도록 해양 스포츠시설, 요트클럽 하우스, 휴양콘도미니엄, 종합스포츠센터 등이 개장 운영되고 있다.

단지내에 요트 마리나와 해상 레저용 콘도가 들어서 있을 뿐 아니라, 대형모터요트와 급유소 등 접안 장비들이 바다 위에 떠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주변의 충무 마리나 리조트 콘도는 어느 객실에서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통영항을 조망할 수 있으며 특급호텔 수준의 부대시설과 양질의 고급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해양관광과 해양스포츠를 동시에 즐기고 휴식까지 취할 수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종합 관광휴양지중 하나다.

모터 보트와 세일 요트는 물론, 수상스키,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윈드서핑, 스킨 스쿠버다이빙 등의 각종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음악 분수 휴게광장 및 영상 레이저 시설 등이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유람선을 타고 한산도 제승당, 해금강, 소매물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둘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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