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제14회 진주서양화 작가회전’이 열리는 경남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만난 조구배 진주서양화작가회장은 전시 소감에 앞서 이번에 제정한 진주서양화작가상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강조한다.
처음 수상의 영광을 안게된 주인공은 박영진 서양화가다.
첫 수상자인 만큼 더욱 신중을 기했다는 조 회장은 “박영진 작가는 빛광선의 달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빛을 능란하게 표현하는 그의 작품은 많은 작가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말한다. 이번에 제정된 진주서양화 작가상은 10인의 심의위원이 회원 70여명 중에서 선정했다.
조 회장은 “진주서양화작가상은 수상작가에게는 책임감과 자신감을 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존 작가들에게도 동기부여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징성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14돌을 맞는 진주서양화작가회전은 또 다른 변화가 눈길을 끈다.
기존의 전시와는 다른 느낌의 무게감이다. 보통의 전시회에 많이 선보이는 10호의 작품들은 찾아볼 수 없다. 서양화, 유화, 수채화 등 20호 이상 50호 미만의 대형 작품 40여점이 전시장을 메웠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도 대작위주의 작품을 선보인 작가들의 열정을 담은 ‘내일을 위한 오늘’이다. 말 그대로 발전적인 오늘이 되자는 취지다.
조 회장은 “미술분과 회원들이 3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단체전을 하다보면 인원수가 많기 때문에 보통 10호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회는데 작은 소품들을 작업하다보면 작가개인으로서의 발전은 없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 출품작들은 대작들을 위주로 작품을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전시회와의 차별성, 항상 같은 느낌의 전시에서 탈피해 시민들이 전시회를 찾고 싶도록 만들고 싶다는 의미다.
조 회장은 “처음에는 큰 작품을 하는 것이 힘들수 있다. 하지만 서양화작가회는 미협회원들 중에서 이러한 취지에 동참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만큼 의지와 열정이 충분하다. 언제라도 대작들로 전시회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서울의 큰 무대에서 회원들이 대작들을 선보이는 모습을 상상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가 나올 수도 있다. 날고 뛰는 사람도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진주서양화 작가회전은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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