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10여명 거론…朴시장 거취 최대 변수
후보 10여명 거론…朴시장 거취 최대 변수
  • 이은수
  • 승인 2013.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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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3.창원시장
▲김오영 도의회 의장, 김오영 도의회 의장, 조기호 창원시 제1부시장,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 김현태 전 창원대 총장,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손석형 전 도의원, 석영철 도의원.(왼쪽위부터 시계방향)
 
 
110만 통합 창원시의 대표자를 뽑는 창원시장 선거는 현역 단체장인 박완수 시장의 거취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입지자들의 관망 속에 당분간 특정 후보가 부각되지 않는 ‘안갯속’ 판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산분리’가 쟁점으로 대두되면서 마·창간 대결구도 조짐을 보여 종전의 여야 위주의 셈법에서 벗어나 다자간 구도가 전개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준광역시 승격 여부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10여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출신별로 보면 옛 창원과 마산권에서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박 시장이 도지사에 나갈 경우 ‘무주공산’에 후보난립 양상이 예상되고, 반면 창원시장 출마 뜻을 굳힐 경우 도전자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경쟁자가 되기 때문에 명망가 위주로 후보군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석패한 박 시장은 내심 경남도를 바라보면서도 아직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선거까지는 아직 1년 남짓 있어 도지사 추이를 지켜본 뒤 입장표명을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지역정가에는 박 시장이 도지사에 재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꾸준하게 나돌고 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정에 전념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시장은 “선거 날짜가 많이 남아있는데 거취 표명은 시기상조”라며 “통합 창원시의 안착과 균형발전에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전했다.

여권에서는 김현태 전 창원대 총장과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도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김현태 전 총장은 신성장 동력 확충 명분을 앞세워 창원관광타워 및 케이블카 건설을 적극 추진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다문화미래사회연구소 이사장도 맡고 있다.

조기호 창원 제1부시장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조 부시장은 오랜 부단체장 경력 등 풍부한 행정경험이 장점이다. 통합 창원시 출범 직후부터 부시장의 중책을 맡아 시장을 보좌해 시정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다 정치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김오영 도의회의장과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 김이수 전 창원시의회의장도 후보군에 거명되고 있다. 마산의 대표인물을 자처하는 김 의장은 판세를 예의주시하며 물밑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배종천 의장은 박 시장이 도지사 선거에 참여할 경우 출마가 점쳐진다. 김이수 전 의장은 화합형 지도자의 덕목을 앞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야권에서는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 석영철 경남도의원,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 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허성무 전 부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관,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쳐 김두관 전 경남지사 때는 부지사를 역임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중점적으로 키워온 인물이다.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통합진보당 석영철 의원은 사회운동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동자 지지층이 두터운 손석형 전 의원은 ‘창원을’ 국회의원 선거 패배 후 재기를 노리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이밖에 박유호 창원시당 위원장, 이재구 전 창원시당 위원장 등이 대상에 오르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여권에 무조건 우호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범야권 연대를 통해 중도성향의 표를 끌어들일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관내 야권은 그동안 노동계를 지지기반으로 한 진보정당이 주류를 이뤘으나 분화되면서 민주당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통상 여당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파트너가 정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막판 후보 단일화가 승부처가 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6월 선거까지는 변수가 많이 남아 있어 유력 후보들이 입장표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특히 도지사와 창원시장 선거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 결국 도지사 선거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야 창원시장 선거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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