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다 받아주기에 바다다. 인간이 버린 양심의 쓰레기도, 걸러내지 못한 탐욕의 지꺼기도 다 받아주기에 바다다. 그러나 바다가 더 이상 푸른 바다의 역할을 상실해 검게 역류한다면 그것이 재앙이요 파멸이다. 넓게 보아라. 바다가 침묵하는 것은 인간을 위한 대 섭식의 경건함이요, 바다가 출렁이는 것은 생태보존을 위한 거룩한 노동이려니 깊이 새겨라. 바다가 우리의 온갖 허물을 감싸주고 생명의 양식을 제공할 때, 우리도 바다를 온전히 지켜주는 것이 우리의 절대 가치다.
/문화기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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