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외 신간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외 신간
  • 연합뉴스
  • 승인 201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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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 출판사 펭귄클래식이 7권 분량으로 완역하는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작.

지금껏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제목으로 번역됐던 프루스트의 고전 중 1권이 ‘스완 댁 쪽으로’라는 부제로 먼저 출간됐고 연말까지 2권 ‘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와 3권 ‘게르망뜨 성 쪽으로’가 연달아 나온다.

번역은 이형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이 명예교수는 제목을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로 번역한 이유에 대해 “시간이라는 것은 독립된 실체가 없는 일종의 허개념으로 잃거나 되찾을 수 있는 무엇일 수 없다. 반면 ‘시절’이란 이미 겪은 실존의 퇴적물이며 전적으로 주관적인 정서적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1권 736쪽. 2만5천원.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나무와 풍경으로 본 옛 건축 정신 = 최종현 지음.

도시학자 최종현 전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우리 옛 건축 정신을 여덟 개의 강의 형식으로 소개한다.

건축을 인간이 자연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라고 여기고 자연과 일체 되는 건축을 추구한 우리 옛 사람들의 건축 정신을 들여다본다.

강의 끝에는 보론을 덧붙여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현실문화. 304쪽. 1만6천500원.



나무와 풍경으로 본 옛 건축 정신
▲예술과 비판, 근원의 빛 = 이순예 지음.

자본주의 세계체제는 인류가 효율성의 미망에 사로잡힌 채 움직이도록 몰아가고 있다. 움직임에는 가속도가 붙고 행복과 자연스러움에 대한 갈망을 언제 포기했는지 현대인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현대인은 일상이 그저 피로할 따름이다. 피곤한 현대인은 어떻게 자신을 추슬러야 하는가?

독일에서 철학과 미학을 전공한 저자는 그 답이 예술에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만이 인간을 유기체로 바라볼 가능성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아이네이아스 이야기를 비롯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소재로 서술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물론이고 본문을 통해 예술에서 구원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저자의 이론적 실천을 확인할 수 있다.

한길신인문총서 22번째 책이다.

한길사. 432쪽. 2만5천원.

예술과 비판 근원의 빛
▲스무살엔 몰랐던 내한민국 = 이숲 지음

소설가 이숲이 19세기 서구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 기록했다.

인습에 묶인 조선 후기에서 식민지 시절로 이어진 ‘잊고 싶은’ 시절에서 작가는 한국인의 선하고 강인한 기질을 찾아본다.

작가는 “살아있는 한국인을 사랑한 적은 있지만 거대한 추상 덩어리에 큰 열정을 품어본 적은 사실 없다. 그래도 그렇지, ‘민족’이라는 울타리가 허물어져 가는 시대에 이리도 위험한 열망을 품다니 진부하고 시대착오적 수 있다는 걸 잘 안다”면서 “역사에 묻힌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 우리의 자화상에 드리워있던 그늘을 걷어 우리의 정체성에 유쾌한 자신감을 갖고 싶은 것”이라고 썼다.

예옥. 360쪽. 1만5천원.

연합뉴스

스무살엔 몰랐던 내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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