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우리 쌀 이야기
<농업이야기>우리 쌀 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3.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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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열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
벼는 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작물의 하나이다. 우리 민족은 삼국시대부터 벼를 재배하기 시작하여 주곡 작물로 자리 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이앙재배를 일반화 하여 수량을 높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랜 벼 재배역사에도 불구하고 1970년 녹색혁명 즉 통일벼가 나오기 전까지 많은 품종이 있었지만 획기적으로 수량을 증대시키고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을 만큼의 생산량은 아니었다.

우리나라 재래벼는 쓰러짐과 도열병에 약하지만 우리나라 풍토에 맞게 적응되어 내한력이 강하고 물이 부족해도 잘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민들의 배고픔을 해결하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1970년대 국제미작연구소(IRRI)와 함께 필리핀, 대만, 일본의 벼를 삼원교배하여 ‘통일(IR667)’ 품종을 개발하였으며 그 당시로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여 쌀의 자급자족을 이루었다.

그 후 많은 기술과 다양한 품종의 개발로 밥맛이 우수하면서도 수량성이 좋은 품종이 나와 시중에 있는 우리나라 품종의 어떤 쌀로 밥을 지어도 밥맛이 좋으며, 지금은 밥맛이 우수한 고품질뿐만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하이아미’, 빈혈 예방에 좋은 ‘고아미 4호’, 쌀국수용 ‘새고아미’ 등 다양한 용도의 품종이 나오고 있다.

현재 다양한 먹거리로 인하여 1인당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우리나라 유일하게 자급이 가능한 작물로서 식량안보, 기후변화 등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농가의 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아열대로 변화하는 이 시점에 안정적인 재배가 이루어져야 하며 경남 시설재배, 마늘, 양파의 수확 후 이앙하여 짧은 기간 동안 재배하여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경남농업기술원에서는 벼 육종 사업을 시작하였다. 특히 벼 품종을 만드는데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므로 새로운 벼 품종을 만드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경남은 생육기간이 짧으면서 고품질 벼를 생산할 수 있는 품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러한 품종이 만들어진 후 다양한 기능성을 부여하여 우리지역에 특화된 품종을 만들 계획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도전하고 극복하는 것이야 말로 성공했을 때 그 결과가 보다 더 값진 것이 될 것이다. 지금 벼 육종을 위해 기반구축과 육종기술 습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지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가고 있고 앞으로 통일을 대비해서라도 벼 육종 사업이 꼭 성공하여 제2의 녹색혁명이 되길 기원해 본다.



신현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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