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주범 노로 바이러스 막으려면
식중독 주범 노로 바이러스 막으려면
  • 연합뉴스
  • 승인 2013.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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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씻고, 끓인 물로 만든 얼음 먹는게 좋아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면서 식품 안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식품 당국이 특히 예의주시하는 것은 최근 발생한 식중독 사건의 주범으로 꼽히는 노로 바이러스. 실제로 노로 바이러스의 활약상(?)은 식품 안전당국의 실태조사에서 잘 드러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10년간 발생한 식중독 1700여건을 조사한 결과,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으로 노로 바이러스가 3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성 대장균(277건)과 살모넬라(240건)가 그 뒤를 이었다.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식중독 사건은 921건이었다. 문제는 노로 바이러스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활개를 친다는 점.

엄애선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식중독이 주로 5~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로 바이러스의 감염력과 생존력은 뛰어나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인체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강력하다.

식약처가 식품 중 노로 바이러스의 감염성 유지기간을 확인하고자 토마토와 상추, 얼음을 노로 바이러스에 인위적으로 오염시켜 노로 바이러스의 생존율을 측정해봤다. 분석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토마토 중 노로 바이러스 생존율은 3일째 11%, 6일째 9%, 10일째 5%에 이르렀다. 상추 중 노로 바이러스는 3일째 27%, 6일째 11%, 10일째 3%까지 감염성을 유지했다.

얼음 중 노로 바이러스는 더 강했다. 얼음 중 노로 바이러스는 17일이 지나도 45%가량이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로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한번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품(과일, 채소 등)이라도 먹기 전에 다시 씻는 게 좋다고 식약처는 조언했다.

식약처는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에서 노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려면 물에 2분 이상 담가뒀다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열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물에 씻어 곧바로 먹는 토마토, 상추 같은 식품은 꼼꼼한 세척도 중요하지만, 보관할 때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은 다른 식품으로 교차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식품 별로 별도의 용기에 개별 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실험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얼음 속 노로 바이러스 생존력은 생각보다 강한 만큼,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끓인 물을 사용해 만든 얼음만을 먹는 게 좋다고 식약처는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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