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 야당시장에 10여명 도전
도내 유일 야당시장에 10여명 도전
  • 한용
  • 승인 2013.06.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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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4 지방선거 누가뛰나 <7>김해시장

김맹곤, 이유갑, 김성규, 김성우, 박정수, 임용택,

정용상, 김문희, 김정권, 송윤한, 김근태, 박영진(윗줄 왼쪽부터)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김해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최종 후보로 누가 나설게 될 것인지, 민주당 김맹곤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이 외에도 정당공천에 실패한 인사가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등 예상 외의 돌출적 선거구도가 벌어지면 당락의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관심거리다.

젊은층 인구가 비교적 많은 김해는 도내 어느 지역보다 진보성향이 강하다. 노풍의 진원지였다는 점도 민주당이 선거하기에 경상도의 여타지역보다는 어려움이 덜하다. 그렇지만 여전히 김해는 경상도여서 정당지지율 면에서는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앞도적으로 우세하다.

하지만 그런 정세 속에서도 민주당 소속 최철국 전 국회의원이 김해 을에서 재선에 당선됐던 점과 같은 민주당인 민홍철 현 국회의원이 김해 갑에서 선전하면서 여당의 사무총장 출신인 김정권 경남발전연구원장을 간발의 차로 따돌린 역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런데 새누리당 정서가 더욱 강한 동김해쪽 갑구에서는 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승리하고, 노풍의 진원지인 진영을 포함하고 진보성향이 두드러진 장유와 내외동이 있는 서김해 을구에서는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이기는 희귀현상을 김해는 경험했다.

이는 김해시민들의 투표성향을 가늠하는 잣대로 볼 수 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고 해서 그 정당 출신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물위주의 선택과 정책비젼을 보고 투표하는 김해시민의 높은 정치수준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도 이런 김해시민의 투표성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김맹곤 현 시장은 34.1%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했다.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박정수 후보는 29.55%를 받았다. 문제는 공청결과에 불복한 김종간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종간 전 시장은 29.3%를 얻어냈다.

당시로선 무소속 후보의 득표율을 두고 현직 시장이란 프리미엄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일면 동의하지만 앞서 분석한 내용처럼 여전히 김해의 표심은 인물과 정책, 이를 따진 선거기간 동안의 여론이 작용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 같은 추세는 내년 선거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맹곤 시장은 김해시 부채 1115억 원을 갚았다. 난개발 방지를 위해 도시계획조례도 만들었다. 첨단산업단지 18곳 961만6000㎡ 조성을 추진하고 글로벌 대기업을 유치하는 등 재임기간 치적을 내세우며 재선의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송윤한 김해생활환경경제연구소장이 공천경쟁을 벌일 추세다. 그러나 현직 프리미엄이 다른 출마예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어서 공천경쟁은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송 윤한 소장은 “시간이 지나면 내가 공천을 받게 될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새누리당 출마예상자는 9명이다. 치열한 예선전이 전개될 모습이다.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힌 이유갑 새희망김해포럼 이사장은 연일 분주한 모습이다. 김성규 경남도의원, 김성우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경남협의회장, 박정수 전 김해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도 얼굴 알리기를 위해 크고 작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용상 김해시민포럼 회장은 각 지역의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1대1로 접촉하면서 조직다지기를 추진하고 있다. 김문희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의 움직임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조직가동을 위해 준비 중이다. 김정권 경남발전연구원장과 이만기 김해시생활체육회장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지역정가는 김정권 원장과 정용상 회장 2강에 이유갑 이사장이 3강에 합류하면서 새누리당 후보자 경쟁에 최종 주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누리당 출마예상자는 여느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예비후보 등록 때가 되면 이미 5~6명 쯤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천이 결정되면 무소속으로 선회할 인사가 나올지는 예측키 어렵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단일구도로, 민주당 입장에선 다각구도로 선거판이 짜여지기를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통합당 김근태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과 무소속 박영진(56)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이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출마예상자 대부분은 조용한 가운데 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1대1 조직 굳히기에 전념하는 인사도 있다. 심지어 각 읍·면·동 조직을 구축하고 여론조사를 대비하는 후보군도 있다는 후문이다.

김해/한용기자 y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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