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온다…노지 고추 ‘긴장’
장마가 온다…노지 고추 ‘긴장’
  • 임명진
  • 승인 201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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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16일 예년에 비해 빨라진 금년 장마가 한창 생육 기에 있는 노지 고추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습해와 병해충예방을 위한 기술지원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장마가 다음 주 중부지방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발표된 가운데 상습침수지역, 저지대 재배 농작물의 비 피해 예방 대책마련을 위한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고추는 작물 특성상 건조한 토양보다 습기가 많을 때 생육 저하, 또는 병해충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토양이 과습하면 뿌리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열매가 떨어지고, 심하면 말라 죽기도 한다. 습해로 인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는 나무가 약해진 상태에서 2차적으로 역병 등 병에 감염되었을 때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장마기간 동안 대비를 잘해야 습해와 병해를 줄일 수 있다.

장마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추밭의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고, 받침대와 유인 줄받침 등을 튼튼히 고정시켜 쓰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비로 쓰러진 포기는 곧바로 세우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북주기를 해서 뿌리를 보호해 주도록 한다. 그리고 토양이 과습하면 뿌리의 기능이 약해져서 비료 흡수 능력이 떨어지므로 요소 0.2%액을 5~7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주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 잘 나타나는 고추 주요 병해 중에는 고추역병과 탄저병을 들 수 있다. 고추역병은 일단 발병하면 토양 전염성이 강해 방제가 어렵고, 전체가 말라죽게 된다.

이 병은 이어짓기를 한 밭, 특히 지난해 많이 발생했던 밭에서 병원균이 장마철과 같이 활동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면 나타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역병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물 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재배하고, 배수로도 잘 정비하여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발병 우려가 있는 포장에는 적용약제를 예방위주로 뿌려주거나 토양에 직접 주입해 주되, 병든 포기는 가능한 빨리 뽑아 없앤 다음 그 주위에 적용약제를 뿌려주면 확산을 줄일 수 있다.

고추탄저병은 보통 장마와 함께 발생하여 7월 하순부터 기온이 올라가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특징인데, 발병조건은 비 오는 날이 계속 이어질 때 발생 위험도가 높다. 방제대책으로는 고추밭을 항상 깨끗이 관리하고, 병든 열매나 낙엽은 사전에 모아 태워서 건전한 고추에 전염되지 않도록 한다. 탄저병은 적용약제의 종류도 많고, 역병에 비해서 방제효과도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예방위주로 뿌리는 것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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