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漆) 공예가 성광명 옻칠 공예전
옻칠(漆) 공예가 성광명 옻칠 공예전
  • 여명식
  • 승인 201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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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일 하동문예회관 전시실서 열려
올칠(漆) 공예가 성광명의 오방색 삼층 서랍장은 가구가 아니다, 하지만 화려하지도 멋을 부리지도 않았다, 구상화 같기도 하고 잘 빚어진 조각품 같기도 하다.

투명한 옻칠 위에 묻어나는 은은한 오색의 빛깔은 단아하지만 소박하면서도 향기가 묻어난다, 예술혼과 정성이 배어 있어서다.

성광명이 심혈을 기울여 빚어낸 옻칠 공예품을 하동군민 앞에 내놨다, 성광명 옻칠 공예전은 19일부터 21일까지 하동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금방이라도 십장생이 기지개를 켜며 살아 움질일 것 같은 죽절십장생문양삼층장, 거친 대나무에 사포질과 옻칠을 거듭해 작품으로 승화한 대나무 주전자. 생생한 나이테에 보름달처럼 둥그런 옻칠을 멕인 느티나무 다탁, 십장생문양 오합발우, 금상감옥 다완, 오방색을 띤 우동그릇, 대나무와 옻칠이 만난 다구 등 실용성에 아름다움을 더한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성광명, 그는 천연옻칠만을 고집한다, 그래서 작품은 인체에 무해하고 열탕에 강하며, 생명력이 길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조각장인 선친의 뒤를 이어 칠공예에 입문한지 23년이 되는 성광명은 옻칠에 있어 이미 완숙한 경지에 올랐다, 그래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전국공예품경진대전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비롯한 각종 공모전의 수많은 수상을 통해 그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02년 백상기념관 12인전을 시작으로 예송갤러리의 옻칠과 대나무의 만남 초대전, 최근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옻칠 공예전에 이르기까지 10여회의 그룹전과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17년 전부터 지리산 기슭인 하동군 악양면 평촌마을에 정착하여 ‘성광명 갤러리’에서 작품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성광명 옻칠공예전 안내장.
성광명 옻칠 공예전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하동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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