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진주의료원 폐업’ 설전
도의회 ‘진주의료원 폐업’ 설전
  • 박철홍
  • 승인 2013.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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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주민투표 즉각 중단을”…야권 “막장정치의 결정판”
제308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18일 열린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설전이 전개됐다.

권유관(창녕2·새누리당)기획행정위원장은 5분 자유발언에서 민주개혁연대 등 야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주민투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폐업 자체를 무효화시키기 위해서는 주민투표권자 3분의 1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며 “만일 경남도가 야권의 주장대로 주민투표를 강행했다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될 경우 약 120억원 이상의 도민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고 했다. 이어 “주민투표 일정과 소요기간을 감안할 때 주민투표는 내년 2~3월께에야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 지사가 밝힌 바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의 심판을 받으면 되지 굳이 선거를 3~4개월 앞두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하는 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 재의요구와 관련, 그는 “중앙에서 지방사무까지 간섭한다면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는 존재이유가 없다”며 “국회가 지방사무에 대해 국정감사를 하거나 국회의원들이 당론도 아닌 사안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지방의회의 권한을 무시하고 지방자치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권 의원들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며 일련의 사태에 대한 공개적 사과를 요구했다.

석영철 의원(창원4·통합진보당)은 ‘홍준표 지사님 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제목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진주의료원 문 닫고 생색내기용이라도 공공병원을 재개원하는 줄 알았다”며 “며칠 전 홍 지사의 ‘병원을 재개원하면 위장폐업이다. 매각한다’라는 인터뷰를 보고 이번 시나리오는 고도의 숙련된 노조파괴 전문프로그램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홍 지사는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져 있고, 무소속 출마와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석 의원은 주장했다.

강성훈 의원(창원2·통합진보당)은 “지난 11일 해산조례안의 통과로 홍 지사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홍 지사가 총지휘한 진주의료원 폐업은 막장정치의 결정판으로 그의 정치적 무덤이 될 것”이라며 “홍 지사는 의료원 폐업과정에서 보여준 도민 기만, 의회무시 행위에 대해 도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조형래 의원(교육1)은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직원들을 도민의 적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편파적인 선동을 하고 있다”며 “진주의료원의 직원들은 명예훼손과 오명으로 일방적 매도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의료원 문제에 대한 경남도의 태도는 그 원인을 찾아 개선시키기보다는 집단학살(Genocide)의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의료원에 대한 체질개선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무책임하게 폐원만을 추구해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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