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 여파로 지지부진 장세 전망
‘버냉키 쇼크’ 여파로 지지부진 장세 전망
  • 연합뉴스
  • 승인 2013.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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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공식화의 여파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축소의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금융시장은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특히 양적완화 종료 예고로 신흥국에 투입된 외국인 자금이 미국 등 본국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양적완화 축소는 달러 가치의 상승을 유도하는데, 달러 가치가 오르는 만큼 신흥국 통화 표시 자산보다 달러화 표시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이탈 현상이 거세게 나타났다.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당분간은 금융시장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에서 오래 머무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전기전자(IT),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이면서 세계적인 경쟁력과 달러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 업종에 대해 저가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유가증권시장

 전 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3.52% 하락한 1,822.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전 주말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데 이어 18∼19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져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지수는 미국 주택과 제조업 지표가 비교적 양호하게 나오면서 잠시 살아나는 듯했지만, 주 중반에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퍼져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코스피는 장중 1,810까지 추락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주간 1조5천96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대로 기관은 1조2천62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3천41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건설은 7.6% 급락했고 화학은 6.9%, 음식료는 6.6%, 철강금속은 7.7%, 기계는 5.5% 각각 떨어졌다.

 반면 보험(1.3%), 운수창고(1.7%) 등은 상승했다.


 ◇ 코스닥시장

 전주 코스닥지수는 한 주간 2.8% 떨어진 520.89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신흥국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코스닥시장의 변동성도 매우 커졌다.

 이 때문에 당분간 시장의 방향성을 지켜본 후에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코스닥지수의 단기 저점을 확인한 후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며 “특히 매매 종목을 소수로 압축시키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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