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예회관 24일 실향민 위로공연
강산에. |
이번 공연은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고 실향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로 거제시 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거제문화예술회관과 해금강테마박물관이 공동주관한다.
김호일 거제문화예술회관장은 “누군가에게는 가족과 헤어지고 고향을 등지면서까지 자유를 찾아 떠나야만 했던 그 아픔이 이젠 한(恨)이 돼 버렸다”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본 공연이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메인공연을 진행하는 강산에는 잘 알려진 대로 그의 부모가 함경도 흥남 출신으로 6·25 전쟁 발발 이후 거제도로 피난 온 실향민 2세대이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지만’으로 시작하는 그의 데뷔곡 ‘라구요’의 가사는 고향을 떠나온 이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또 7집 앨범 수록곡 ‘명태’의 가사에 함경도 방언을 사용하여 북쪽의 문화를 친밀하게 표현할 만큼 그의 음악세계에는 한국전쟁의 아픔을 담고 있다.
또한 부산 칼빈 신학대학교의 기타 교수 장형섭과 그 가족으로 구성돼 있는 필로스 기타콰르텟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최근에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SBS 예능 프로 스타킹에 출연하였으며, 세계적인 지휘가인 금난새와 ‘별들의 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2012년 8월 스페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세계적인 픽업회사인 B-band사와 계약했으며 야마하의 아티스트로 활동 중에 있다.
한편 강산에 밴드의 ‘라구요’ 공연은 해금강테마박물관의 6·25 정전 60주년 특별전 ‘흥남에서 거제까지’ 전시와 더불어 실향민들에게는 심심찮은 위로가 되고 거제시민들에게는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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