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임 (경남도농업기술원 소득생활자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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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산업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생변동(돌발병해충 증가), 산림훼손, 도시화로 인한 밀원 감소, 환경오염 및 농약피해 증가 등이 주요한 위협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지구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멸종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만큼 지구 생태계에서 꿀벌이 중요하다. 미국에는 벌집 숫자가 2009년 33%나 줄었고 2011년에는 3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고 하는데 EU에서는 꿀벌이 산업에 기여하는 가치가 34조원이라고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바이러스 질병발생으로 토종벌의 90%이상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벌 면역기능 저하, 살충제, 각종 전파와 전자파, 기후변화 등이 꿀벌을 위협하는 주요인 일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모든 농작물 1/3은 곤충의 수분을 통해 이뤄지며 그 가운데 꿀벌이 수분의 80%를 담당하고 있어 꿀벌이 사라질 경우 사과, 배, 복숭아, 감, 딸기 등의 과일과 채소 등의 농산물은 물론이고 각종 꽃, 이름 모를 풀들에 대한 수분도 담당하므로 종자를 생산하지 못한다면 소와 양들의 목축업도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인류와 꿀벌의 관계를 나타낸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7000년 전 고대 이집트 부조와 동굴 벽화에 “미이라” 방부제로 상용된 것이라고 한다. 꿀벌은 사람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 농작물의 수분으로 열매를 맺게 하여 인류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큰 공헌을 하며, 맛있는 꿀을 주며, 천연항생물질인 프로폴리스, 관절염 등에 효능이 좋은 봉침, 봉독을 이용하여 면역기능 향상 등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농사는 하느님이 짓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때맞게 비가 와줘야 되고 햇볕이 비쳐져야 되고 벌과 나비들의 부지런한 날개 짓이 있어야 풍년을 기대할 수 있다.
꿀벌이 잉잉거리는 환경조성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꿀벌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꿀만 채취하려고 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국토에 벌이 좋아하는 관목 등 밀원수를 많이 심어 건강도 지키고 생태계도 유지 보존하는 지혜가 절실한 때다.
과수원에 예쁜 꽃들이 볼거리를 만들고, 산과 들판에 아름다운 꽃들에 꿀벌이 윙윙거려 농작물이 튼튼하게 생육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농업인의 시름이 덜어지면 국민의 먹거리가 안정될 것이고 생명산업인 농업이 더욱 발전하여 국가의 초석이 다져 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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