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맞는 볼 하나에 공룡군단 울다
몸에 맞는 볼 하나에 공룡군단 울다
  • 박성민
  • 승인 2013.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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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침묵 4안타 빈공… 팀은 4연패 수렁
팽팽했던 경기가 몸에 맞는 볼 하나로 결정났다.

NC다이노스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경기에서 두 번의 밀어내기와 타선의 침묵으로 0-2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4연패에 수렁에 빠지며 두산과의 마산 홈경기에 부담을 안게됐다. 이날은 당초 손민한의 등판이 예상됐으나 화요일 내린 비로 이재학이 등판하면서 손민한의 친정나들이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경기 초반이라 할수 있는 3회까지 양 팀 선발투수들은 장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우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이재학은 아래로 떨어진 체인지업으로 탈삼진을 잡아냈고 과감한 몸쪽 승부로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유먼은 속구의 완급조절과 빠른 템포로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첫 위기는 NC에게 먼저 찾아왔다.

이재학이 선두타자 황재균의 2루타와 이승화의 진루타로 1사 3루를 내줬지만 손아섭과 강민호를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틀어막았다. NC는 1,2회 타자들이 상대 선발 쉐인유먼의 공을 좋은 타이밍에 쳐내며 타격감을 조율했지만 잘 맞은 이호준과 조영훈의 타구가 야수에 잡히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3회에도 노진혁의 안타성 타구가 중견수 전준우의 호수비에 걸리며 좀 처럼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종호가 타순이 바퀴 돌자 안타를 치고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모창민의 타구가 병살타로 이어지며 순식간에 이닝을 마치고 말았다. 도루부분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종호가 1루주자임을 가만할 때 성급한 공격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NC는 4회말 2사후 안타와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허용했으나 이재학이 김대우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K 본능’을 보여줬다. 6회초 NC는 2사 후 김종호가 안타와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유먼에게 끌려갔다. 하지만 마운드엔 이재학이 건재했다.6회초 이재학은 이승화에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으나 손아섭을 1-6-3으로 연결하는 병살타를 유도했고 다음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박종윤을 2루수가 우익수 방면으로 치우치는 수비시프트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이재학은 7회말 2사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신본기와 정훈을 볼넷과 안타로 내보낸 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찬스를 내줬고 이승화 타석 때 노볼 2스트라이크 이후 맥빠지는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0-1, 선취점을 빼앗겼다. 바뀐 투수 이상민도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손아섭에 밀어내기 추가점까지 헌납했다. 8회초 NC는 노진혁의 볼넷으로 잡은 찬스에서 대주자 이상호가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적시타가 터져주지 않으면서 답답한 공격이 계속됐다. 9회초 NC는 상대실책과 이호준의 2루타로 다시 한번 드라마 쓰는 듯 했으나 결국 상대 계투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선발 이재학은 6⅔이닝동안 121개를 던지면서 4피안타 2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며 사직구장 첫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통한의 밀어내기 점수를 몸에 맞는 볼로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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