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브로치
대통령의 브로치
  • 경남일보
  • 승인 201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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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중국 방문을 마친 대통령에 대한 뒷얘기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외교적 성과도 물론이지만 대통령의 패션은 제1의 관심사가 됐다. 과거에도 여성들의 패션은 자주 회자되었지만 대부분이 누구가 더 패셔너블하느냐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 패션은 그런 차원이 아니라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는 점에서 차별을 둔다. 특히 ‘박근혜의 브로치’라는 말이 있듯 재킷과의 절묘한 매치가 돋보였다. 첫날, 비행기에서 내렸을 땐 흰색 재킷에 무채색 브로치, 시진평과의 정상회담 때는 노란색 재킷에 옥색 꽃잎모양 브로치에 조커형 목걸이, 청화대 강연 때는 보라색 재킷에 카보숑형 브로치가 조화를 이뤘다. 마지막 시안성 방문 때는 하늘색 재킷에 나비형 브로치로 가볍게 치장했다.

▶흰색과 노랑, 분홍, 보라, 황금색으로 번갈아 변신한 우리 대통령의 패션에 중국인들은 물론 세계가 큰 관심을 보였다. 사실 박 대통령은 패셔니스트는 아니다. 그러나 예를 갖춘 국빈의 컬러에서 중국인들은 메시지를 찾고 있었다. 단정하고 기품 있는 모습, 때로는 단호하고 평소에는 미소를 감추지 않는 지도자의 품위를 느낀 것이다.

▶대통령의 방중 패션은 ‘표현의 매체’였다. 발언의 도구이기도 했다. 브로치는 더 이상 장신구에 그치지 않았고 재킷의 색깔은 메시지 전달의 수단이 됐다. 무조건 유명배우나 인기인들의 패션을 모방하는 우리의 젊은이들도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고급스럽지 않으면서도 품위가 있고 그 속에 이야기가 담긴 패션이 유행했으면 하는 것이다. 박근혜 패션이 의류와 장신구에 새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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