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끄러 간 소방관, 상관 호통에 주먹질
불끄러 간 소방관, 상관 호통에 주먹질
  • 한용
  • 승인 2013.07.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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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소방서, 간부공무원 폭행사건
김해소방서 간부공무원이 지휘체계를 무시하고 상급자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이러한 사실을 해당 소방당국은 쉬쉬하며 넘어갈 조짐이어서 소방행정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일 김해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1시께 김해시 생림면 목재 생산공장에 화재가 발생하자 김해소방서는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서 지휘체계는 인접 면단위에 상주하는 119센터를 현장에 투입해 소방인력과 장비를 확보하고, 화재진압의 책임을 총괄하는 본서의 간부가 현장지휘를 맡게 돼 있다.

그러나 현장을 지휘하던 A모(54) 소방경의 지시를 거부한 인근 센터에서 출동한 B모(45) 소방위가 상관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것. 당시 화재 현장을 지휘하던 A 소방경이 “신속하게 진압하지 않고 왜 멍청하게 서 있느냐”고 나무라자 B 소방위가 “왜 부하 직원들 앞에서 모욕을 주느냐”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불상사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A 소방경은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져 CT를 촬영하는 등 응급치료를 받았다. 이 후 부산 백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뒤 3시간 가량의 두개골 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한편 긴급한 상황이 도래했던 당시 화재진압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지휘체계를 거부하고 상급자를 폭행한 B 소방위에 대해 조직내의 평가는 냉소적이다.

김해소방서 관계자는 “상급기관이 실체적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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