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호 현군수-서춘수 전 도의원 재대결 관심
임창호 현군수-서춘수 전 도의원 재대결 관심
  • 이용우
  • 승인 2013.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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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4지방선거 누가 뛰나 <16> 함양군수

임창호, 서춘수, 김재웅, 이창구(왼쪽부터)




내년 6·4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함양군수 선거는 ‘4파전’ 또는 ‘양자’ 대결 구도로 예견되고 있다.

함양군은 민선 4기 들어 전임 군수 2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되면서 2010년 동시지방선거에 이어 2011년과 2013년 재선거를 거치며 총 3번의 군수선거를 치르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곳이다.

지난 4·24 재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임창호(60) 현 군수가 내년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서춘수(62·무소속) 전 도의원, 김재웅(54·새누리당) 전 함양농협조합장, 이창구(60·새누리당) 전 함양군의원 등 4명이 또다시 리턴매치로 맞붙게 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4·24 재선거에서 임창호 현 군수는 6840표(30.5%)를 획득해 서춘수 전 도의원(6455표·28.8%)을 385표 차로 간신히 누르고 당선됐다. 김재웅 전 함양농협조합장이 4985표(22.2%), 이창구 전 함양군의원은 4162표(18.5%)를 얻었다.

후보자별 득표율을 보면 4명이 각자 20%씩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1년 2개월을 남겨두고 실시된 재선거가 내년 선거의 바로미터가 되는 상황이다. 또 함양지역 정치계의 무게중심이 이들 4명에게 쏠리면서 내년 선거는 정치 신인들이 틈새를 노리기에는 시기적·시간적으로 불리하다는 중론이다. 따라서 큰 변수가 없는 한 ‘4파전’ 재대결 성사가 점쳐지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이 4·24 재선거와는 달리 내년 선거에서 당 공천을 실시하게 되면 함양군수 선거는 ‘양자 대결’ 구도로 좁아질 수 있다.

지난 재선거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임창호 현 군수를 비롯한 김재웅 전 조합장, 이창구 전 군의원 등 3명이 지난 7일 새누리당에 재입당한 상태이다. 따라서 내년 공천 획득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춘수 전 도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군수 공천에 불복하고 탈당한 뒤 현재까지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상태. 서 전 도의원은 내년 선거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전열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임창호 군수와 김재웅 전 조합장, 이창구 전 군의원 등 3명의 공천 희망자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내년 공천여파에 따라 새누리당-무소속 ‘2파전’ 또는 새누리당-무소속 ‘4파전’의 결과가 예상되고 있어 셈법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함양군은 새누리당 텃밭임에도 역대선거에서 ‘무소속’이 강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재선거에 이어 올해 4월에 실시된 4·24 재선거에서 새누리당 성향 군수가 내리 당선된 것을 감안하면 내년 선거에도 새누리당에 공천된 후보가 당선 가능성에 가장 접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임창호 군수는 현직 프리미엄을 통한 외연확대를 위해 읍·면 구석구석을 직접 챙기면서 일하는 군수의 모습을 띠고 있다. 또 군수 급여 전액을 군장학회에 기탁하면서 약속을 지키는 군수로 재선에 쐐기를 박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남은 1년여 임기동안 ‘지리산댐’, ‘다곡리조트’ 등의 숙원과제를 떠안고 있다.

김재웅 전 함양농협조합장은 제3, 4대 함양군의원을 역임했다. 이어 함양농협조합장을 지내다 지난 4·24 재선거에 출마, 조합장직을 사퇴하는 배수진을 쳤으나 민심을 얻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김 전 조합장은 내년 선거에 재도전한다는 각오로 얼굴 알리기에 혼신을 쏟고 있다.

이창구 전 함양군의원은 지난 재선거 패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와신상담(臥薪嘗膽) 중에 있다. 이 전 의원 역시도 지난 군수 재선거에서 군 의원직을 사퇴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전 의원은 내년 선거 출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측근들과 향후 거취를 논의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서춘수 전 도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강력한 라이벌. 서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한나라당 군수 공천에서 탈락하고 2011년 재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후 세 번째 도전에서 임창호 군수에게 385표 차로 아쉽게 낙마했다. 서 전 의원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심정으로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재선거에서 1~2위를 다퉜던 임창호 군수와 무소속 서춘수 전 도의원의 양자구도가 성사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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