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복숭아
  • 경남일보
  • 승인 2013.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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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여름철 과일인 복숭아는 본래는 중국이 원산지이다.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에서 형제의 결의를 한 것을 보면 오래전부터 즐겨 먹었던 과일인 것 같다. 복숭아는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까지 흘러가 18세기에는 널리 전파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복숭아는 토종이 있을 정도로 원산지이다. 세계적으로 복숭아는 3000여종에 달하지만 토종은 약재로도 쓰였다. 지금 우리가 즐겨 먹는 복숭아는 1900년대 초부터 재배된 개량종들이다. 과육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백도는 가공 없이 먹어도 더위를 시원하게 씻어 줄 정도로 감미롭다. 반면 과육이 딱딱 한 황도는 통조림용으로 적합하다. 어느 것이든 수박과 함께 여름과일의 쌍백을 이룬다.

▶진주지방은 예부터 복숭아를 많이 재배했다. 토양과 기후조건이 잘 맞았고 인근에 농업관련 시설과 학교가 많아 기술지원을 받기에 용이했기 때문이다. 배도 진주지방의 특작과일이지만 복숭아는 이맘때면 흔히 즐겨 먹을 수 있는 서민과일이었다. 문산을 비롯한 금산, 초전 등 옛 진양군 일대가 주산지이다.

▶복숭아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경기는 그다지 탐탁지 않다고 한다. FTA이후 값싼 외국산 과일이 어느덧 시장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입 배어물면 특유의 향과 함께 과육이 뚝뚝 떨어지는 그 맛의 묘미를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오히려 수입산 과일에 길들여졌다. 그래서 복숭아 재배농가들은 시름이 깊다. 젊은이들을 불러 모아 놓고 복숭아가 얼마나 맛있고 몸에 좋은지 시식회라도 벌여야 할 판이다. 복숭아가 알칼리성 식품이라는 것과 지니고 있는 약리적 효과도 함께 알려주면 더 좋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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