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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꿈' 실어 나르는 희망운전사[다이노스를 움직이는 사람들] 운영팀 이찬희 과장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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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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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노스운영팀 이찬희과장. 사진=황선필기자
경기종료 후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숱한 땀방울과 코칭스태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헌신적인 구단프런트의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다이노스의 승리도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경남일보는 선수들을 뒤에서 열심히 지원하는 숨은 조력자들을 찾아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선수들의 발, 구단 버스기사와의 시간을 준비했다./편집자 주
 
◇ 25년 경력의 베테랑 운전사

단단한 풍채와 서글서글한 외모의 한 사나이가 버스를 몰고 마산구장으로 들어왔다. NC다이노스 운영팀 이찬희(49) 과장.
그는 구단버스를 지난해 퓨처스리그부터 운행하며 선수들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넥센전을 앞둔 이 과장은 진해숙소에서 선수들을 태우고 마산구장으로 이동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고속버스운전만 25년 경력을 지닌 이 과장은 초·중·고등학교 야구를 한 야구인으로 NC와의 인연을 전했다. “사회생활을 버스운전으로 해왔고 이왕이면 야구를 가까이 할 수 있고 창단팀에서 일하게 되면 좋을 것 같은 생각에 하게 됐어요” 지금도 웨이트트레이닝을 게을리 하지 않은 이 과장은 대기중에서도 경기내용에 집중하며 운동을 병행하고 있고 시즌 후에는 사회인 실버야구단에서 활동중이다.
 
이 과장은 요즘 같은 장마철에 더욱 신경쓸 부분이 많아진다. “운행중 화물차나 승용차가 끼어드는 부분이나 특히 심야운행이 많아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아요. 선수들은 몸이 다 재산인데…운전이 물 흐르듯이 가야돼죠” 이 과장은 행여나 게임으로 지친 선수들이 이동중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거리 준수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것도 조심스럽게 한다고 귀띔했다. “운행 중에는 날씨와 교통상황은 기본으로 체크해야해요. 항상 가장 가깝고 차가 밀리지 않은 길을 파악하려고 하죠” 실제로 이 과장은 잠실에서 광주로 이동하기 위해 안개가 가득한 서해안고속도로를 피해 천안-논산-호남고속도로를 우회해 이동하기도 했다. 차량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과장은 직접 차량관리를 하며 메뉴얼에 따라 냉각수와 오일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있다.
 
◇아들같은 선수들, 아버지같은 기사님

현재 이 과장은 집에 있는 포항을 떠나 선수들과 함께 진해에서 숙소생활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연패에 빠졌을 때는 분위기가 얼음이었죠. 얼음. 퓨처스에서 조용히 야구하다가 관중들, 야간경기, 이 모든게 겹치니까 긴장을 많이해서 실력발휘를 못한거죠. 그런데 이기고 나니까 아무것도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분위기가 선수단 사이에서 퍼진 것 같아요. 연패와 연승은 정말 선수단 분위기가 좌우해요” 경기 후 버스안 공기를 전한 이 과장은 자신의 첫 운행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저도 퓨처스때 첫 운행과 정규리그 첫 야간운행, 잠실원정 때의 긴장감은 천지차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선수들은 오죽했겠어요.” 야간경기가 끝난 후 이 과장은 버스에서 선수들을 기다릴 뿐 아니라 팬들과의 일전(?)도 치러야 한다.

“팬들이 버스에 낙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누구는 하고 누구는 하지 말라고 할수 없잖아요. 그래도 다 관심을 가지고 해주시는 건데. 또 예전보다 팬들이 가족적인 분위기로 부드러워졌고 팬들이 선물을 전해달라고 하면 받아서 선수들 지정석에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어요”
 
이 과장이 운행하는 1호차에는 코치진을 비롯 야수진이 탑승한다. 승리 후 버스안에서는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이겼을때는 분위기가 좋죠. 근데 연패를 하면 코치분들이 일부러 채널을 다른곳으로 옮겨주세요. 선수들은 숙소에서 다음상대 영상을 보거나 지난 플레이에 대해 복기를 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그는 “숙소에 들어와 목소리만 들어보면 선수들 컨디션을 알 것 같아요. 선수들이 자식같아서 다치지 않고 신경써서 올 시즌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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