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매각대금 전액 공공의료 투입”
“진주의료원 매각대금 전액 공공의료 투입”
  • 박철홍
  • 승인 2013.07.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洪지사 도정 답변… 민간병원에 매각 선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0일 도정질문·답변에서 “진주의료원 매각대금은 채무변제를 하지 않고 전액 공공의료 사업에 투입하겠다”며 “내년부터 서민 7만8000명에게 무상의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한 홍 지사는 정인태(진주2·새누리당) 의원이 진주의료원 폐업 이후의 공공의료 대책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이 “진주의료원을 민간병원에 매각하느냐”고 묻자 홍 지사는 “민간병원이 인수하면 좋지만 잘 안 될 경우 다른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의료원을 점거하고 있는 노조원들에 대한 사법적인 처리가 나온 후 의료원 부지에 무엇이 필요한지 지역 정치인들과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진주시의 진주의료원 경영 가능성에 대해 묻자 홍 지사는 “진주시가 500억원을 경남도에 내면 진주시가 경영하는 것을 검토해 보겠다”며 “도립의료원을 진주시립병원으로 운영하는 것이 잘 되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에 또다시 대체공공병원을 세운다면 노조를 붕괴시키기 위한 위장폐업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다른 의료기관에 적극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폐업결정 과정에서 진주지역 선출직 정치인들과의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질타하며 절차상 미비점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폐업결정은 예민한 문제여서 폐업 발표 이후 시장, 도의원 등과 협의하려고 했다”고 했다.

특히 홍 지사는 국회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속해 있는 박대출 의원(진주갑·새누리당)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친박계인 박 의원은 나를 핍박하는 당사자다. 진주의료원은 자기 지역구가 아니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길들이기를 해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이길종 의원(거제1·통합진보당)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막대한 국비가 투입된 진주의료원에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국회 공공의료 특위에 불출석한 홍 지사에 대해 떳떳하지 못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즉각 신상발언을 자청해 “지금까지 국정조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유를 누누히 설명했다”며 “위헌적인 동행명령에 따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동행명령과 관련해 지난 2008년 위헌 판결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방고유사무를 지키지 못한다면 도의회는 존재가치가 없을 것”이라며 “굳이 진주의료원을 조사하려면 의회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해야지 권한도 없는 국회에 맡기는 일은 비겁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도정질문이 예정된 석영철 의원과 강성훈 의원은 개인적인 사유로 11일로 연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