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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역사적 순간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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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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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산학협력관, 고문헌도서관 및 박물관 기공에 부쳐

지난달 경상대학교는 매우 뜻 깊은 행사를 치렀다. ‘고문헌도서관 및 박물관’과 ‘항공우주산학협력관’ 기공식이 그것이다. 건물 2개 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단순한 건물 2개라고만 할 수 없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김재경 국회의원, 이창희 진주시장, 하순봉 경남일보 회장 등 내빈들은 한결같이 “경상대가 새롭게 건립하는 고문헌도서관 및 박물관과 항공우주산학협력관은 바로 경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상대의 고문헌도서관과 박물관은 경남의 역사와 문화 유산을 재조명하기 위한 건물이다. 경상대는 조선시대 경상우도 학파를 형성했던 유학자들의 문집 등 경남지역에 산재한 고서·고문서 등 7만5600여 점을 민간으로부터 기증 또는 위탁받아 보관·관리·연구하고 있다. 이 중 22종 2371점은 경남도문화재로 지정됐다. 또 경상대는 전국의 연구자를 위해 문천각 소장 고서 원문 이미지 41만 면, 문자 6200만 자를 DB로 구축했다. 경남의 과거 학문과 삶을 오늘에 되살리는 역할을 하던 도서관 문천각(文泉閣)이 ‘고문헌도서관’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새로 건립되는 박물관은 선사문화실·고대문화실·다라국실로 나눠 1000여 점의 진품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경상대 고문헌도서관과 박물관을 찾으면 경남의 과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항공우주산학협력관은 경남의 미래전략산업인 항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학문적 연구와 기술개발을 위한 건물이다. 항공산업은 두말할 필요 없이 국가기간산업이자 신성장동력산업이다. 박근혜정부는 진주·사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대선 공약으로 선정했다. 경남도는 지난 6월 ‘미래 5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산업 36건’을 시·군별로 선정 발표했는데, 진주와 사천은 항공산업 국가산단이 선정됐다. 경상대는 오래 전부터 기계·항공공학을 특성화 분야로 집중 육성해 왔다. 국내 최초로 경상대-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협력해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을 설립, 항공우주분야 발전을 견인할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건립하는 항공우주산학협력관은 경상대의 항공우주공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 경쟁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게 될 것이다. 미래 경남의 발전을 견인할 중요한 산업인 항공우주산업의 교육·연구·산학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고문헌도서관과 박물관이라는 과거에서 지혜를 배운 경상대는 현재 경남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역과 국가발전을 책임질 인재양성, 지역문화의 창달과 보존, 지역산업 발전의 선도 등 경상대의 현재는 액티브하고 다이내믹하다.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미래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가 국가의 재정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세계적인 기초분야 연구와 기반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리고 경상대는 경남의 발전과, 나아가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교육·연구·봉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조의 삶과 학문에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견해 내고 이를 과학기술·ICT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해 나가는 원동력이 지금 경상대에서 샘솟고 있는 것이다. 항공우주산학협력관은 경상대와 경남이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관문이자 열쇠라고 할 것이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한 민족에게 현재가 있을 수 없고, 현재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미래는 공허할 뿐이다. 경상대에 새로 건립되는 고문헌도서관 및 박물관과 항공우주산학협력관은 과거를 천착하면서도 현재의 역동성을 잃지 않고 나아가 미래를 창조하는 기틀이다. 이제는 경상대가 경남의 인재양성과 산업발전에 제대로 기여하겠다는 약속을 지역사회에 해야 할 시기이다. 이러한 약속의 실천은 당연히, 지역사회와 함께할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경상대학교의 새로운 도약과 약속을 지켜봐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주실 것을 지역사회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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