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오디 이야기
<농업이야기>오디 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3.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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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
뽕나무는 장미목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활엽교목이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학명은 ‘Morus alba’이다. 뽕나무의 종류에는 뽕나무, 산뽕나무, 들뽕나무, 몽고뽕나무 등이 있다. 영어로 뽕나무를 ‘mulberry’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strawberry(딸기), blueberry(월귤나무 열매), blackberry(나무딸기)와 함께 과수로 분류하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뽕나무를 누에사육을 위한 먹이식물로만 생각하였으나 최근 오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뽕나무는 암수딴그루로 핵과를 오디라고 하는데 오디는 암나무에서만 열리며 5~6월 새가지의 잎겨드랑이에 꽃이 핀다. 수꽃은 4~7㎝이며, 암꽃은 0.5~1㎝이다. 열매는 장타원형으로 6월에 붉은색에서 점차 검은색으로 익는데 열매가 익은 후에는 암술대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디는 포도당과 사과산을 많이 함유하여 달고 영양가가 풍부하고,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은 과실이다. 오디는 보건, 강장의 효과가 널리 인정되어 오디로 담근 술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상심주라고 해서 아주 귀한 술로 취급되어 왔다.

색소 성분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으로서 시아니딘계(cyanidin-3-glucoside)에 속하는 크리산테민(chrysanthemin)이다. 최근 연구결과 오디는 인체에 무해한 천연색소(C3G)를 다량 함유(포도의 20배, 검정콩의 8배)하고 노화억제, 망막장애 치료 및 시력개선, 망막 모세혈관 강화, 요도염 예방 및 치료, 항산화 작용을 하며 GABA(glutamic-aminobutyric acid)는 혈압강하 효과가 있고 오디의 씨에 다량 존재하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linoleic acid)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함량을 떨어뜨리는데 효과가 있다.

특히 고혈압 억제 물질인 루틴(Rutin) 등 기능성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오디 생산 농가는 2010년 5702호, 2011년 5937호로서 2010년 대비 4.7% 증가되어 2011년도 지역별 오디생산 농가수는 전북 3431호, 전남 991호, 경북 413호, 경기 299호, 경남 256호 등 총 5937호로서 전북의 농가수가 가장 많다. 재배면적은 2010년 1670ha, 2011년 1750ha로서 4.9% 증가되었고 생산량은 2008년 3244톤, 2009년 5613톤, 2010년 5626톤, 2011년 6752톤으로 매년 증가되고 있다. 생산액은 2008년 162억원, 2009년 281억원, 2010년 343억1800만원, 2011년 388억2400만원으로 2011년 생산액은 2010년 대비 13.1% 증가하였다(2012 농림통계). 오디 생산성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으나 오디뽕나무의 품종, 수령, 수형 및 전정방법에 따라 다르나 대개 10a 당 800~1000㎏을 생산할 수 있다. 오디 판매는 ㎏ 당 5000원 내외로 농협에서 수매하며 추후 생산과 소비 모두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오디 전용으로 육성된 뽕나무 품종은 대성뽕(휘카스 4×), 대자뽕(맛나오디뽕), 대붕뽕, 수홍, 심홍, 상베리, 상촌 및 수향 등 8품종이 있다. 오디 생산을 목적으로 할 때는 ▲품종 ▲수형 ▲판매방법 등을 전문가와 상의하여 결정하고 오디 생산용 뽕나무는 일반적으로 척박한 토지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며, 농약을 적게 사용하고도 오디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농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오디재배에 있어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병해충으로는 뽕나무이와 균핵병이다. 뽕나무이 방제는 시중에 많은 종류의 친환경농자재가 판매되고 있어 친환경적 방제가 가능하며, 균핵병 방제는 뽕나무 잎이 출현하기 이전에 석회유황합제를 나무와 땅 표면에 살포하여 균핵의 발아 및 포자비산을 사전에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태성 (경남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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