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무더위 고통
공공기관의 무더위 고통
  • 경남일보
  • 승인 2013.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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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운 (객원논설위원)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절약추진단을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에너지 절약에서 에너지 수요관리로의 키워드 변화에서 전력소비 절감의 절박함이 드러난다. 절약 강제가 심리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 같기도 하다. 에너지 사용규제 기준으로 문 열고 냉방 영업금지, 26℃ 제한, 피크시간 냉방기 순차 운휴가 실시되고 대규모 전기사용 건물은 전력 피크시간대 의무절전을 해야 한다. 공공기관은 전력사용량 15% 감축, 피크 전력 20% 절감에다가 냉방기 순차 운휴까지 하도록 되어 있다.

▶공공기관의 규제기준은 실내온도 28℃이나 실제로는 30℃를 훨씬 넘기는 곳도 있다. 정상 근무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민간 건물의 26℃와는 비교될 수 없는 차이가 체감된다. 한국보다 더 덥고 습도도 높은 나라들도 많은데 이 정도 더위는 참을 수 있다고 편안하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직원들의 일상적 고통은 심각한 수준이다. 무더위 극복이 최대 관심사이니 업무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냉방기 순차 가동 지시로 수십 분씩 가동이 중단되자 원자력 발전소 부품문제로 촉발된 전력비상임을 알면서도 원자력 전력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반응마저 나타나고 있다. 국민발전소 운동 등 바람직한 흐름이 확산되고 있긴 하나 에너지 수급규모의 현실을 고려할 때 갈 길은 너무 멀다.

▶에너지를 과다 소모하는 문명이 의식개조 운동으로 바뀔 것 같지도 않다. 기후는 변화하고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먼 길인데 에너지 수급문제가 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가 되었다.

강정운·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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