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춤 인생을 돌아본다
60년 춤 인생을 돌아본다
  • 강민중
  • 승인 2013.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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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김경숙무용단춤공연 ‘춤60-유어예’
입춤
지난 공연에서 김경숙 무용단의 김경숙 대표가 입춤을 선보이고 있다.


김경숙무용단 정기공연인 2013김경숙무용단춤공연 ‘춤60-유어예(游於藝)’가 21일 오후 7시30분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공연 ‘춤60-유어예(游於藝)’는 김경숙무용단 김경숙대표의 춤 인생 60년을 맞아 특별기획한 공연으로 지난 시간 속에 끊임없이 이어져온 60년이라는 예술의 줄기와 현재라는 시점에서 바라본 너비와 깊이를 공자의 예술세계를 차용해 춤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유어예(游於藝)’란 공자(孔子)의 논어(論語) 제7편 술이(述而)에 나오는 말로서 직역 하면 ‘예술의 세계에서 노닌다.’는 뜻으로 동양의 예술철학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경숙 대표의 춤 인생 6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예술과 예술인 그리고 진정한 예술세계를 아우르는 사람속의 예술을 되짚어 본다.

행사 프로그램은 4가지로 구성되는데 제1장 ‘지어도(志於道)’는 도를 학문으로 재해석해 춤꾼으로의 길을 선택하고 춤을 배워가는 과정을 표현한다.

제2장 ‘거어덕(據於德)’은 덕을 도를 실천하는 것으로 해석해 배움을 혼자만의 것으로 가두지 않고 후학을 가르치며 지내온 과정을 표현하되 제자들의 입장에서 표현해보는 반전이 있다.

제3장 ‘의어인(依於仁)’은 인을 도를 실천하는 덕의 결과로써 생기는 내면의 사랑이라고 해석해 사랑과 동행의 의미인무용단과 함께해온 일들을 회고하는 장면이다.

제4장‘유어예(游於藝)’는 예에 노닐 듯 순수한 마음과 거스름 없는 행동으로 새로운 봉사의 길을 택하는 선서적인 내용으로 화려한 피날레가 덧붙여진다.

공연은 춤은 감상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관객들의 요구를 수용해 이번 공연은 무대세트를 대폭 줄이는 대신 동영상과의 접목을 시도해 무대중앙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공연의 흐름과 장면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장면이나 등장인물의 내면세계 등을 이미지나 동영상 또는 자막을 통하여 관람객이 다소 긴장감을 풀고 느긋하게 춤의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김경숙대표의 한국춤의 전통과 창작 그리고 발레 현대무용 등 다방면의 특기를 발휘하기위해 유지헌이라는 젊은 신인작곡가를 발굴함으로써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다양한 춤사위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김경숙 대표는 “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어느덧 인생의 변곡점을 도는 60년이 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춤을 처음으로 만나 열정과 신념으로 열심히 노력했고 작품을 위한 창작의 산고를 경험했다”며 “공연으로 인사드린 세월을 이제 되돌아본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춤이 곁에 있어 늘 행복했고 그러기에 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다. 이번에는 유어에라는 작품으로 여러분에게 그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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