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올 여름 냉녹차로 가마솥더위 추방
<농업이야기>올 여름 냉녹차로 가마솥더위 추방
  • 경남일보
  • 승인 201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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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경남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박사)
냉장고는 커녕 얼음조차 보기 힘든 옛날에도 우리 선조들은 무더위를 지혜롭게 극복했다고 한다. 옛 문헌에 보면 오미자차, 수정과, 식혜 혹은 한약재를 이용한 찬 음료를 즐기거나 이열치열을 위한 쌍화차, 유자차 등 뜨거운 음료로 더위를 달랬으며, 양반가나 부유층에서는 차갑게 식힌 냉녹차를 마시면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격변하는 세월 속에서 음용수 문화가 아무리 많이 바뀌어도 짜증나게 무더운 여름철엔 냉녹차 한잔 보다 더 시원한 음용수가 어디 있겠는가. 올여름에는 녹차로 만든 건강음료로 무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해 보면 어떨까하여 몇 가지 추천해 본다.

선조들이 지혜롭게 즐겨 마시던 시원한 녹차 한잔 마시면 갈증해소는 물론, 맑고 개운한 감칠맛도 느낄 수 있으며, 녹차속의 많은 섬유소와 아미노산, 데아닌, 카데킨, 비타민과 미량원소도 함께 마시게 되어 더욱 좋다. 녹차 중 티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차는 끓인 물을 70~80℃로 식힌 다음에 녹차를 넣어 2~3분 이상 우려내어 마시든지, 완전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는 것으로 성분의 변화와 효능은 큰 차이 없을 것 같아 여름철에는 냉녹차로, 겨울철에는 따뜻한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끓는 물을 수구에 식혀 차 주전자에 차를 넣고 (1잔 분량 2~3g정도) 식힌 물에 부어 1~2분 지나서 따라 마시는데, 차 주전자에 넣은 차는 3~4회 정도 우려마실 수 있으나 하룻밤 동안 젖은 차는 우려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제일 먼저 따른 차는 우린 주인이 마시고, 나중에 따른 차는 손님 중 가장 연장자가 마시며, 눈으로 색을, 코로 향을, 입으로 맛을, 손으로 온기를 느끼며,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마신다. 또한 피곤함이 느껴질 때나 숙취가 심할 때에는 탄산음료에 녹차수를 타서 마시면 색도 선명해질 뿐만 아니라, 피로와 갈증도 깨끗하게 해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를 돕는 가루녹차 (말차), 미네랄 워터 대신 녹차나 우롱차 우린 물에 위스키나 꼰약을 섞어 만든 칵테일, 건강을 지켜주는 녹차미숫가루, 녹차매실냉차, 오미자녹차, 녹차두유와 녹차 · 멜론 · 요구르트 · 꿀 · 우유를 이용한 녹차 스무디, 각종 과일을 이용한 녹차주스가 있으며, 특히 가루녹차와 우유가 만나면 단백질과 비타민이 결합하여 나른한 몸의 활력소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밖에 무더운 여름나기에 좋은 음식으로 녹차김밥, 녹차 밀쌈, 우리밀 녹차 수제비, 녹차식혜 등이 있어 추천한다.
이용호 (경남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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