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보물 지정 탄력 받나
촉석루, 보물 지정 탄력 받나
  • 정만석/강민중
  • 승인 201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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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학가 추경화씨 설계도 등 공개
최근 진주에서 일고있는 촉석루 보물·국보지정 운동에 무게를 실어줄 만한 구체적인 옛 자료들이 공개되면서 촉석루 보물 지정 당위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추경화 향토사학자는 최근 1910~1920년에 그려진 촉석루 설계도 일부와 촉석루 중건당시 국무회의록 내용을 공개했다.

추씨는 “일각에서 숭례문은 설계도가 있으나 촉석루는 설계도가 없어 국보환원 또는 보물지정이 어렵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1957년부터 중건당시 옛 설계도를 찾아 중건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설계도 찾기에 주력해 촉석루 설계도 일부를 찾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추씨에 따르면 옛 설계도와 현재 촉석루를 비교해 보면 설계도와 같이 완공했고 다만 나무기둥이 돌기둥으로 바뀌었으나 크기와 모양이 같고 30개 기둥 역시 설계도 그대로 완공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중건당시 1957년 1월 19일자 제6회 국무회의록에서도 ‘촉석루보수(補修)관계보고’라고 적혀있다.

이는 촉석루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중건 또는 재건이 아닌 보수를 진행했다는 의미다. 경남도지사와 주무 장관인 문교부장관이 보수관계로 상신해 국무회의록도 역시 보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촉석루가 중건이나 재건이 아닌 목재부문은 소실되었지만 일부가 남아 재활용했다는 보수의 근거다. 또 동아일보 1958년 11월 12일자 보도내용인 ‘대석(기초석)은 남아 그대로 또는 재활용했다’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중건이 아닌 보수라는 증거는 또 있다.

경상북도 선정 건축목공 최고 장인 김범식 한국전통건축연구원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건축의 대가인 조원재 선생의 제자 이광규선생과 함께 진주 촉석루 보수 공사와 불국사 복원 공사 등에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촉석루 보수공사에 직접 참가한 건축목공 장인으로부터 중건·재건이 아닌 보수공사라는 증언을 들은 셈이다.

추 씨는 “숭례문의 사례처럼 진주 촉석루도 중건 된 것이 아니라 보수, 복구의 개념이라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숭례문은 조선초기 건축물이지만 촉석루는 고려 고종 때 창건돼 약 772년 역사를 가졌고 밀양 영남루 역시 1957년 같이 국비로 중건했지만 보물을 유지하고 있어 형평성 차원에서 국보환원 또는 보물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진주촉석루의 보물·국보 지정을 위해 도문화재심의위원회에 조사 심의를 요청해 둔 상태로 도심의위는 촉석루의 현장실사 조사, 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보물·국보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될 경우 문화재청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20130723094506[1]
추경화씨가 공개한 촉석루 설계도
20130723094538[1]
1957년 1월19일 국무회의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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