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조 재가동…첫날부터 난타전
국정원 국조 재가동…첫날부터 난타전
  • 김응삼
  • 승인 2013.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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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는 24일 법무부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나 여야가 난타전을 벌였다. 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법무부 황교안 장관과 담당 실국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국정원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야, ‘NLL관련 발언 추가 폭로’ vs 여, ‘전·현직 직원 매관매직 의혹 제기’=회의에서 민주당 박범계 의원 발언이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대사의 서해 NLL(북방한계선) 관련 발언 녹취파일을 추가로 폭로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민주당의 국정원 전·현직 직원 매관매직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아 여야 의원간 격한 공방이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박 의원은 권 대사가 작년 12월 10일 여의도 모 식당에서 나눈 NLL 관련 대화내용을 담은 녹취파일을 공개하면서 “국정원의 댓글을 통한 여론조작 사건과 이를 시발점으로 한 NLL 대화록 불법유출 사건은 일란성 쌍둥이”라며 “정권유지와 더 나아가 장기집권을 꾀하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권 대사는 “근데 국정원에서 그때는…MB정부…그래서…원세훈으로 원장 바뀐 이후로 기억을 하는데 내용을 다시 끼워 맞췄거든요. 아마 그 내용을 가지고 …청와대에 보고를…요약보고를 한거지, 요약보고를 한건데. 그걸 이제, 아마 어떤 경로로 정문헌한테로 갔는데…”라고 언급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에 대해 “국정원 직원의 내부고발, 양심선언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면서 “ 국정원 전·현직 직원이 민주당 당직자와 짜고 기획하에 이뤄진 정치공작”이라면서 ‘제2의 병풍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증발한 것으로 최종 결론난 것과 관련, “NLL 대화록은 역사의 산물이고 사초다. 이 부분 검찰에서 즉각 수사를 해야 한다”며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여, 제기 의혹 반박…“기자 불러 확인하면 알 것”=권영세 주중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이 대화록 내용을 풀어서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얘기를 (다른 곳에서) 들은 대로 전한 것일 뿐”이라며 “없는 내용을 보태거나 원뜻을 왜곡시키는 등의 비열한 조작을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권 대사는 “만약 기자와의 식사 자리에서 국정원이 대화록 내용을 조작했다는 얘기를 했다면 (기자가) 기사화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겠느냐”면서 “민주당이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을 갖고 덧붙여서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대사는 “내가 어떤 취지로 얘기했는지 그 자리에 있던 기자를 불러서 확인해 보면 알 것”이라면서 “얘기를 들은 당사자에게 진실이 무엇인지 얘기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대화록을 공개할 계획이 있다’는 취지로 권 대사가 발언했다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사전입수설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대선 당시 대화록을 구해서 공개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선거 때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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