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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촌이 주는 팔딱팔딱 싱싱한 체험[어촌마을에 가다] 통영 궁항어촌체험마을
임명진  |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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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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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비경으로 가득한 통영시 산양읍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어촌. 통영 시내에서 10여 분 거리에 자리한 궁항 어촌 체험마을은 여느 체험마을과는 색다른 멋과 맛을 지닌 어촌이다. 마을 규모는 작지만 있는 그대로의 환경을 이용해 실속 있는 체험관광 마을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데 특히 바다내음 가득한 조용한 어촌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가족단위나 연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

◇활목이라 불리다

궁항마을은 마을 입구의 산세가 마치 활 가운데의 잘록한 목을 닮아 있다. 이곳의 지세가 인근 풍화리의 오비섬을 향해 활을 당기는 오비계궁의 형국을 이루었다는 풍수지리설에서 연유 했다는 지명유래설도 전해지고 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지금도 활목이라는 마을 이름에 더 친숙하다. 주민 수는 다 합쳐 100여 명 남짓.

궁항 마을 주민들은 전통적으로 고기잡이에 의존하는 삶을 영위해 왔다. 여름에는 주로 문어와 바지락, 멸치가 잡히고, 겨울에는 호래기, 감숭어, 도다리가 대표 어종이다.

한때는 가두리 양식도 성업해 광어나 우럭, 돔 어종을 양식했다.

하지만 어족자원의 감소로 인한 가두리 양식은 침체기를 맞았고 마땅한 소득수단이 없던 마을 주민들에게는 심각한 생계위협으로 다가왔다.

◇실속 있는 체험프로그램 마련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어촌체험관광마을 유치였다. 김흥렬 궁항어촌계장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2006년도에 체험마을 신청을 했는데, 신청하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찌보면 모험일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름조차 생소한 체험마을에 ‘가져와봐야 뭐할끼고’ 라며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을 설득하고 유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체험마을을 유치하면서 궁항마을 주민들도 새삼 변화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김흥렬 어촌계장은 “다른 지역으로 견학을 많이 다녔다. 어촌 마다 하고 있는 굴 양식 등의 종패를 넣어 양식하는 곳 조차 우리 마을에는 없었다. 다른 마을의 발전상을 보고 우리가 너무 변화에 무관심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된 궁항마을은 2008년 9월에는 궁항어촌체험관광마을 종합안내센터를 건립하면서 본격적인 어촌체험마을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가장 인기있는 체험으로는 단연 갯벌체험을 꼽을 수 있다. 바지락 채취와 쏙잡기 등의 갯벌체험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선호하는 궁항마을의 대표적인 체험 코스다.

어린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고 채취한 바지락과 해산물은 현장에서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조리에 필요한 물품들이 완비되어 있다.

어른들은 마을에서 배로 5~7분여 거리인 마당여에서 바다낚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직접 잡아올린 싱싱한 물고기들은 낚시의 손맛은 물론 확트인 바다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한때는 가두리양식체험장과 정치망 체험장까지 준비했지만 워낙 노령의 주민이 많아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궁항마을 앞바다에서 진행되는 갯벌 체험과 바다낚시 체험만으로도 어촌의 소소한 매력을 즐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바다 힐링 코스로 인기

지난 해 연간 궁항마을을 찾은 방문객 수는 1만 여명으로 해마다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금향신 사무장은 “해마다 방문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마을 주변에 케이블카, 달아공원, 박경리 기념관, 수산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고 마을 자체로 민박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최근에는 단체방문객이 많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종합안내센터는 식당과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민박시설, 회의실, 영상홍보실, 세미나실, 체력단련장, 휴게실 등을 갖춰 단체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좀 더 나은 어촌을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도 마을 안팎에서 착착 진행되고 있다. 궁항마을은 지금 내년 개장을 목표로 해수욕장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기존의 선창을 없애고 그 자리에 모래 6400만원 어치를 투입해 백사장을 조성한다. 이런 모든 작업들은 마을 개발계획에 따라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 모래를 투입하고 나면 바지락 종패를 사서 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수욕장 조성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난제가 있다. 성공적인 해수욕장 조성을 위해선 현재 길이 40m의 방파제를 100m까지 확충해야 하지만 예산을 마련할 방도가 현재로선 어려워 언제 될 지는 보장이 없는 상태다.

김흥렬 어촌계장은 “방파제가 적정 길이로 확충되어야 파도가 들어오지 않고 해수욕장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면서 “방파제의 확충은 태풍만 불면 침수피해를 입는 마을 숙원사업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비좁은 마을 입구의 확포장도 걸림돌이다. 마을로 들어오는 대형관광버스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서는 꼭 해결해야 될 사안이다.

최근 어촌체험관광 마을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는 궁항마을. 일부러 매년 이곳을 찾는 단골방문객이 생겨날 정도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다 내음 가득한 한적한 선착장을 걷노라면 절로 힐링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시끌벅적한 휴양지보다 제대로 된 어촌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을 찾는 손님들 어촌 매력 만끽 하시길"
김흥렬 궁항마을 어촌계장

“우리 마을에서 어촌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김흥렬(65) 궁항마을 어촌계장은 “예전엔 작고 가난한 어촌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체험마을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로 횟수로 13년째 어촌계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다.

“그만두고 싶어도 고령화된 마을에 마땅히 할 사람이 딱히 없다”고 푸념하는 그이지만 마을주민들에게 감사장을 받을 정도로 그 성실성과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체험마을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숙한 점도 많다. 마을 장기발전 계획에 따라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을 실정에 맞는 개발에 주력하면서 하나씩 숙원사업을 헤쳐 나가고 있다.

그는 “다른 어촌체험 마을에 비해 특별히 체험 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궁항마을은 찾는 모든 분들에게 어촌의 매력을 마음껏 만끽하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및 연락처=궁항어촌체험마을, 전화 055-648-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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