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내 건조물 문화재 등급 조정 시급
진주성내 건조물 문화재 등급 조정 시급
  • 강민중
  • 승인 201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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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학자 추경화씨 “다른 곳 비해 너무 낮아”
진주성 내 촉석루의 보물·국보 지정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진주성 내 모든 건조물에도 문화재 등급조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주문화원 소속으로 촉석루 보물·국보지정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추경화 향토사학자는 이중에서도 등급조정 우선 대상 문화재로 영남포정사와 북장대, 서장대, 창렬사, 의기사 등을 들었다.

추씨의 주장에 따르면 진주성 내에 소재한 영남포정사 문루는 처음에 경상우도의 병사(兵使) 집무청인 관덕정 내동문으로 건립됐다. 조선 광해군(서기 1618년) 때 충장공 남이흥 장군이 망미루라는 이름으로 처음 지었다. 서기 1896년 8월 경남도 관찰부가 생기면서 관찰부 정문이 됐는데 관찰부를 의미하는 영남포정사라고 명명했다. 흔히 말하는 도청 정문이다. 1925년 4월 1일 경남도청이 일제에 의해 강제적으로 부산으로 이전할 때까지 정문으로 사용됐다.

또 진주성 내 북장대 역시 충장공 남이흥 장군이 건립해 395년의 긴 역사를 지닌 건조물이며 1964년에 보수했다. 북장대도 지방문화재 자료에 그치고 있다.

이 두 건만 보더라도 건립 이후 395년의 긴 역사를 가진 건조물 가운데 문화재 후보격이 지방문화재 자료인 경우는 없다는 것이 추씨의 주장이다.

추씨는 이외에도 서장대 역시 지방문화재 자료 6호로 지정됐으나 등급조정 대상 문화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장대는 진주성의 서쪽 지휘소로 사용했고 여지도서에 2층 구조의 회룡루였지만 풍화작용이 심한 곳이라 기초만 남았는데 이를 애석하게 여긴 진주 부호 서상필씨가 1934년에 중건해 약 80년의 역사를 지녔다.

또 진주성 내 소재한 창렬사는 서기 1607년 경상도 순찰사 정사호가 창건한 사액 사당으로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임진년과 계사년에 순국한 39위의 위패를 모셨다. 서기 1702년께 창렬사가 크게 퇴락해 비에 젖은 것을 애석하게 여긴 진주목사 홍경렴이 중수했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일제 때가 되자 아무도 돌보는 이들이 없어 퇴락했는데 진주시민들이 유지위원회를 조직하고 성금을 모아 1934년에 중건했다. 이에 따라 중건된 때를 기준으로 하더라고 79년이 지났기 때문에 등급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촉석루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의기사는 영조 16년(서기 1740년) 경상우병사 남덕하가 의기 논개를 기리기 위해 건립했다. 다행히 6·25전쟁 때 불타지 않고 존속했으나 1956년에 어느 단체의 공적을 내세우기 위해 의기사를 중수했다. 이후 2008년 논개표준 영정이 봉안됐다.

추씨는 “현재 진주성 내 모든 건조물의 문화재 등급이 너무 낮다. 다른 지역 문화재와 비교해도 너무 낮은 등급이라는 것이 중론”이라며 “촉석루의 보물·국보환원과 함께 진주성 내 문화재들의 등급조정도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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