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바다에서 '손 맛 보는' 즐거움
갯벌에서 바다에서 '손 맛 보는' 즐거움
  • 박도준
  • 승인 2013.08.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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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노을마라톤의 유혹 <3>사로잡는 체험거리
사천지역은 보고 즐길 곳뿐만 아니라 체험할 곳도 지천으로 널려 있다. 특히 한려수도의 중심에 위치한 이유로 바다와 접한 곳이 많아 갯벌을 체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물 좋고 산 좋고 인심까지 좋아 사천지역의 넉넉함을 느낄 수 있다.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늘려 있는 비토섬 갯벌체험을 시작으로 용현 지선마을 갯벌탐방로와 체험마을을 찾아가 본다.

비토섬갯벌
비토섬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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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섬 갯벌

먼 바다에서 풍어를 안고 어선들이 돌아오듯이 굴, 바지락, 피조개들이 비토섬의 갯벌로 되돌아와 체험학습장으로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토섬은 약 360여 년 전인 조선 중기 풍수지리설에 비토리 천왕봉 산하에 명지가 있다는 전설에 따라 박씨, 손씨, 최씨가 육지에서 이주하여 유인도가 되었고, 1992년 송도와 비토를 잇는 제방형 지방도로가 개설되면서 바닷물의 흐름이 단절되어 오염과 퇴적으로 갯벌의 기능을 상실했다.

주민들의 갯벌복원 숙원을 받아들인 사천시는 비토 갯벌을 복원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지원으로 총 사업비 20억 원을 투입, 지난 2010년 착공에 들어가 해수가 들고 날 수 있는 다리와 부대시설로써 별주부전의 고향인 비토를 상징하는 교명주, 파고라 및 갯벌생태 탐방로공사를 올해 마무리하고 갯벌의 기능 복원과 함께 환경친화적 해양생태 체험 기반시설을 마련했다.

갯벌 생태 탐방로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사천만의 생태 염생·저서생물과 조류 등을 표기한 학습안내판을 설치하고, 비토도의 별주부 전설과 갯벌복원사업을 접목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친환경 생태 학습 교육장으로도 활용토록 하고 있다.

연륙교를 지나면서 전어의 비늘처럼 갯내음을 가득 머금은 비토 해안도로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뽐내고 있다. 풍부한 수산물, 횟집단지 등으로 갈수록 인기가 얻고 있는 비토섬은 갯벌복원으로 체험의 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하루 두 번씩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 바닷길이 열린다. 갯벌은 육상과 해상의 생태계 완충작용과 연안 생태계 유지물로서 훌륭하게 보존되어 자연생태 체험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갯벌탐방로
◇갯벌 탐방로

사천읍에서 국도3호선을 타고 가다 보면 사천시 용현면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남양동 대포마을로 이어진 사천만 해안도로가 펼쳐진다. 이 도로는 해안의 절경과 어우러져 출렁이는 푸른 바다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용현면 금문해안 지선마을에는 갯벌 조망시설과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풍차가 있고 바로 앞 바다에는 조석에 따라 상하로 움직이는 부잔교 형식을 갖춘 길이 150m 폭 4m의 갯벌 탐방로가 있어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만나고 갯벌을 관찰하고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어촌체험마을

▲다맥어촌체험마을은 바다와 섬, 갯벌이 어우러진 곳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먹을거리로는 바지락, 굴, 전어, 낙지가 유명하다. 서포면 다평리에 있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굴은 바위, 대나무, 소나무 숲에 부착한 유생이 조수 간만에 따라 영양을 섭취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영양과 육질, 담백함이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굴이나, 양식굴과는 차별되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바다체험으로는 바다낚시, 갯벌탐사, 바지락·굴, 야간횃불체험이 있고 먹을거리로는 조개요리(굴·바지락구이,국끓이기), 생선요리(전어·도다리 회, 구이 등)가 있다.

해상황토펜션1536
대포어촌체험마을 해상황토펜션
▲대포어촌체험마을은 전어마을로 유명하다. 시원한 남동풍의 갯바람이 제격으로, 마을 앞바다에는 들물 때는 잠겼다가 썰물 때 수면위로 나타나는 ‘한여’라는 큰 여가 있어 마을이름도 ‘한여’라고 하다가 근간에 대포라 불리어졌다. 모세의 기적처럼 썰물 때에는 ‘한여’와 육지가 연결되어 걸어서 여까지 닿을 수 있다. 낙지, 대하, 바지락, 굴, 쏙 등이 생산되며 창선·삼천포대교와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중심에 있고, 해상황토펜션에서 낚시를 즐기면서 숙식이 가능하여 직장과 가족단위의 휴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어촌체험마을은 마도동 저도선착장에 자리 잡고 있다. 죽방렴과 등대, 낚시터와 푸르른 초원, 숙박시설 등이 바다와 잘 어울려 운치를 더하고 있다. 한지를 만들던 닥나무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저도(일명 딱섬)는 섬사람들의 애환과 삶을 맛볼 수 있는 어촌 마을로 추억과 낭만이 있는 곳이다. 실안 선착장에서 바라보면 죽방렴 울타리 너머로 사립문을 열듯이 다가서면 멀리서 돌아오는 님의 모습처럼 품에 안기는 게 저도이다.



◇농촌체험마을

▲고읍녹색농촌체험마을은 정동면 고읍리에 위치해 있는데 4계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봄에는 구수한 밀내음을 찾아서 떠나는 밀사리, 여름에는 뗏목타고 떠나는 생태체험, 가을에는 단감 따고 고구마 캐기, 겨울에는 감나무원두막 만들기와 페이스페이팅을 비롯해 경운기 타기, 투호던지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비봉내 마을은 곤양면에 위치해 있으며 만여평의 대나무숲에 산책로를 만들어 대나무 삼림욕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연간 2만여 명의 도시민들이 쉬어가는 공간이다. 아름드리 대나무들을 만지고, 보고, 느끼는 숲체험을 통해 체험객들에게 대나무의 특징과 종류를 알리고 느끼게 해주고 있다. 2007년 농림부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지정되어 대나무와 관련한 체험과 농사체험을 연중 즐길 수가 있다. 대나무체험에는 피리만들기, 활만들기, 죽초액비누 만들기, 대나무 향초만들기 등이 있으며 농사체험에는 딸기따기, 포도따기, 감따기, 방울토마토따기 등의 농사 체험이 있고 수확한 농작물의 일정한 양을 가지고 갈 수 있어 체험객들의 반응이 좋다.

▲바리안마을은 사남면 우천리에 자리잡고 있다. 구룡저수지의 끝자락에 마주한 우천리 우천마을은 사천의 주산인 와룡산의 한 가래가 뻗어내려 형성된 마을로서 마을 공동작업으로 삼을 재배하여 우리 전통의 삼베를 짜고 있으며 바리안은 아주 고운 베를 나타내는 말로서 이 마을의 특징을 이미지화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다. 옛 서당과 오랜 세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정감있는 돌담길과 마을 뒷산으로 이어진 산책로는 마음의 휴식과 정신적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농촌다움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아름답고 포근한 마을이다.

대표체험인 프로그램으로는 훈장님 훈장님!(서당, 생활예절), 삼베짜기체험, 장수풍뎅이생태학습, 농사체험(단감, 밤, 고추따기, 구기자따기 등), 물놀이체험(물놀이 및 피리잡기), 꿀벌의 생태학습 등이 있다.

▲물고뱅이마을은 봉명산을 정점으로 하는 골짜기 형태로 발달되어 무고천 1개 수계로 이루어진 마을로서 북서쪽으로 산지가 둘러싸여 있어 겨울에도 찬바람을 막아주는 아늑한 취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다솔사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이명산 산림욕장은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여유를 가질수 있도록 조성되었고 그 주위로 보안암 석굴, 다솔사, 사천매향비, 곤양향교 등 문화 역사 유적지가 다수 있으며 마을내 다랭이논 체험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단위의 나들이로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봄에는 모내기·산나물 채취체험과 특산물따기(토마토, 딸기, 표고버섯), 여름에는 긴꼬리투구 새우관찰, 가을에는 감따기와 감자·고구마캐기, 겨울에는 국화차만들기와 투호놀이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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