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보이(little boy)와 팻맨(fat man)
리틀보이(little boy)와 팻맨(fat man)
  • 경남일보
  • 승인 2013.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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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1945년 8월 6일은 인류 최초로 원자탄이 투하된 날이다. 미국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항복에도 불구하고 저항하는 일본에 대해 포츠담선언을 통해 무조건 항복할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도 일본이 완강히 버티자 일본 본토의 67개 주요도시를 폭격해 일본을 압박했다. 원폭투하는 2차대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었다.

▶트루만 미국 대통령은 리틀보이(little boy)라는 인류 최초의 원자탄을 일본의 병참과 통신이 집중돼 있는 히로시마에 투하할 것을 명령한다. 6일 아침 원자탄은 히로시마 상공 500여m에서 폭발했고 섬광과 함께 거대한 버섯구름이 솟아올랐다. 사흘 뒤에는 나가사키에 팻맨(fat man)이라 명명된 원자탄이 투하됐다. 단 2발의 원자탄으로 25만여 명이 사망했고 숱한 사람이 부상당했다. 보다 심각한 것은 지금도 원폭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원폭을 투하한 미국도 가공할 만한 위력에 놀랐다. 엄청난 인명피해에 옥쇄작전으로 맞서며 버텼던 일본도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고 9월 2일 항복문서에 서명했다. 세계 2차대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일본이 항복한 날이 우리나라가 해방된 날이다. 그 이후로 68년이 지나고 세계 곳곳에서 포성이 그치지 않고 있지만 원자탄은 단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

▶미국의 원폭투하는 지금까지도 윤리적 문제로 논란이 많다. 6개월간의 본토 폭격에도 항복하지 않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다는 게 미국의 논리지만 성급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일본은 항복을 하면서 핵을 만들지도, 갖지도, 들여오지도 않겠다는 3불 원칙을 수용했다. 그러나 동북아는 북한의 핵개발로 검은 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핵은 핵을 부른다는 원칙에 일본이 결코 무관치 않다. 핵폭탄은 리틀보이와 팻맨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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