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고택·화장실이 촉석루보다 중요문화재?
안동 고택·화장실이 촉석루보다 중요문화재?
  • 강민중
  • 승인 2013.08.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지방문화재 홀대 심각…등급 조정 주장 제기
도내 지방문화재가 타 지역 문화재와 비교해 홀대를 받고 있어 문화재 등급 조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그중에서도 최근 보물·국보 지정 운동이 일고 있는 진주성 내 촉석루와 북장대, 서장대, 영남포정사 문루 등(지방문화재 자료)은 경북 안동시의 한 고택 화장실(국가문화재)보다도 문화재 등급이 낮아 지역 문화재 홀대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추경화 향토사학자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경북 안동의 경우 국보 4점, 보물 86점, 사적지 2곳, 명승지 2곳, 중요민속문화재 84점, 지방유형문화재 60점, 지방문화재자료 62점이다.

반면 진주의 경우 국보 1점, 보물 31점, 사적지 2곳, 명승지 없음, 중요 민속문화재 없음, 지방유형문화재 81점, 지방문화재자료 83점 등이다. 이처럼 진주시의 국보·보물은 안동시보다 눈에 띄게 적지만 지방문화재와 문화재 자료가 많은 것은 지역의 문화재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등급이 올라가지 못한 증거라는 주장이다.

특히 추씨는 그 예로 안동시의 고택과 화장실이 진주 촉석루, 북장대 등보다도 높은 등급이라고 설명했다.

추씨는 “안동시 풍천면의 고택과 화장실은 중요민속 문화재 176호. 1836년에 건립된 고택과 화장실은 중요민속 문화재 177호, 안동 하리동 소재 일성당(日省堂)은 화장실과 함께 중요민속문화재 178호로 지정돼 엄중한 보호를 받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건립연대는 미상이며 민가라고 소개되고 바깥 화장실이 함께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주성 내 영남 포정사 문루, 북장대보다 건립·중건연대가 한참 떨어지는 데도 등급은 더 높다는 것이다.

그는 또 “안동의 학암 고택도 화장실을 포함해 중요 민속문화재 179호, 1896년에 다시 재건했다는 고택 역시 화장실을 포함해 중요민속 문화재 183호, 안동 운흥동에 1940년 시멘트로 처음 만든 안동역 급수탑도 등록문화재 49호로 촉석루보다 등급이 높다. 심지어 경북 안동의 종중의 제사합의문은 보물 876호”라면서 “진주도 그 정도 종중 합의문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동엔 미상 건조물도 국가문화재가 되고 확실한 진주성 내 문화재는 후보 문화재다. 395년 역사와 보수만 하고 원형을 존속한 영남포정사 문루, 북장대도 마찬가지”라며 “진주성 내 모든 건조물은 타 지역 건조물과 비교해 제대로 인정을 못 받는 것 분명하다. 즉시 등급 조정을 해야 한다. 아니면 차리리 촉석루와 북장대, 서장대, 영남포정사 문루 등을 안동시로 옮겨 문화재 등급을 올린 후 다시 진주로 옮기는 운동을 전개하는 게 더 빠를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안동변소

안동시 풍산읍 중요민속문화재 178-3호로 지정된 바깥 변소와 안쪽 변소를 포함해 1984년 1월부터 지정보호 중이다. 촉석루 북장대, 서장대보다 3등급 정도 높은 문화재로 건립연대 미상으로 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