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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키울 수 있는 유소년 축구에 애정<경남축구열전> 유병옥 진해덕산초교 감독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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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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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신화, 1986년 월드컵 강호들과의 숱한 맞대결. 그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경남 출신 수비수가 있다. 80년대 대표팀 수비진를 책임지며 그라운드를 누비던 유병옥(50)감독. 프로축구 포항시절 국내 최고 수비력을 자랑한 그와 진해 덕산초등학교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 타고난 수비력을 뽐낸 함안소년

함안군 칠서면에서 태어난 유병옥은 동네에서 달리기가 빠르기로 유명한 아이었다.

공 다루기를 즐겨하고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그를 아버지의 친구가 눈여겨 본 후 축구명문 마산합포초등학교로 전학을 주선한다. 그렇게 본격적인 축구의 길로 접어든 유병옥은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때라고 한다. 이어 마산중앙중, 마산공고를 거쳐 한양대로 진학한다. 고등학교 때 부터 수비수로서 재능을 꽃피운 그는 스위퍼를 맡으며 팀 수비의 조율을 맡는다. “대세였던 연세대나 고려대로 진학을 하려고 했는데 고교 감독선생님의 추천으로 한양대로 갔죠. 축구를 함께 했던 친구들과 같이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니까요.” 대학 졸업 후 그는 87년 프로 최고 대우를 받고 포항체절(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다. 유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싶었지만 5년 만에 정든 포항을 떠나 안양LG로 자리를 옮긴다. “조광래 감독님 시절 때 은퇴를 했는데 아무래도 첫 프로 생활을 했던 포항 때 생각이 많이 남아요. 한 곳에서 쭉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선수는 실력향상이나 기회면에서 이적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멕시코가 사랑한 남자

마산공고 3학년, 그는 감독의 추천을 받아 청소년 대표팀 선발선에 나선다.

쟁쟁한 전국 선수들이 1, 2, 3차까지 가는 선발전에 참가했고 유병옥도 그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혼신을 힘을 다했다. 결국 그는 최종 엔트리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멕시코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멕시코 가기 전에 박종환감독님이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 여러 훈련을 했었죠. 지역예선전 통과 후 태릉선수촌에서 마스크를 끼고 운동장 400m 트랙을 30바퀴를 돌았고 당시에는 중요하게 생각치 않았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꼬박꼬박 했죠.”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하던 청소년 대표팀은 승승장구하며 강호를 격파, 세계대회 4강이라는 경기적인 성과를 달성하게 된다. “매 경기가 기억이 나지만 홈팀 멕시코와 경기가 인상적이었어요. 10만 관중이 소리를 지르는 데 어안이 벙벙하더라고요. 스코어도 0-1로 지고 있다가 2-1로 역전 했기 때문에 더 짜릿하기도 했으니까요. 선수단 분위기도 (김)종부, (신)현호 등 한 해 선배들 까지 다들 좋았어요.” 그는 청소년 대회에서 맺은 멕시코와의 인연을 다시 86년 월드컵으로 이어간다. “당시 멤버들이 허정무, 조광래, 차범근, 조영증 등 정말 대단했었죠. 나는 이제 대학에 다니는 선수였고 막내뻘이었지만 예선전 경기를 한·일전 빼고는 다 출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유병옥은 정용환, 박경훈, 김평석과 함께 대표팀의 쓰리백 수비라인을 책임지며 스타플레이어로 점점 성장한다. “불가리아와 첫 경기는 이겨야 하는 게임이었는데 너무 긴장한 탓에 아쉬움이 있었죠. 특히 이탈리아전을 대등하게 했는데 2-3으로 패한게 지금도 아쉽죠.”


◇ 아이들과 함께하는 ‘지도자’

그렇게 프로와 국가대표의 화려한 생활을 마감한 유 감독은 95년 모교인 마산공고 코치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한다.

1년 동안 코치 수업을 받은 그는 창원토월중학교 감독으로 부임하며 9년 간 전국대회 2회 우승, 1회 준우승, 2번의 4강진출 등 굵직굵직한 성적을 남긴다. 이후에도 고향인 함안에 어린축구교실을 열어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에 발 벗고 나선다. 창원토월중 퇴임 후 휴식기를 가진 유 감독은 지난해 10월 진해 덕산초등학교 감독에 취임하며 대구시장기 준우승을 거두는 기적을 이룬다. “아이들이 열심히 잘 하고 있지만 선수층이 매우 얇아요. 6학년 선수는 6명, 5학년은 5명에 불과합니다. 누구 하나라도 다치게 되면 대체자원이 없습니다. 곧 경주에서 있을 전국 화랑기 선수권 대회 앞두고 신경을 기울이고 있죠. 그래도 아이들이 신체조건이 불리하고 어렵지만 열심히 하고 있어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요”라며 흐뭇한 웃음을 내비쳤다. 어린 선수들만 16년 가까이 지도한 유병옥. 그가 유소년 축구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재능있는 선수들을 찾다보면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본인들은 축구를 하고 싶어해도 부모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다반사죠 그래서 안타까워요. 축구는 어릴 때 배워두면 단체생활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고 사회에서도 인정 받을 수 있는데 말이죠.” 전국 4강을 목표로 또 하나의 기적을 꿈꾸는 진해 덕산초교는 이야기를 나눈 그 날도 유 감독의 지도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유병옥은
출생= 1964년 3월 2일 함안군 칠서면
학교= 마산 합포초교-마산중앙중-마산공고-한양대학교
선수경력= 청소년 국가대표(1983), 국가대표(1986), 포항스틸러스(1987~1991), 안양LG(1991~1995)
지도자경력= 마산공고 코치(1996), 창원토월중 감독(1997~2005), 마산공고 감독(2006~2008), 진해 덕산초교 감독(2012~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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