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진주교대 알고보니 ‘불법 영어캠프’ 운영
경상대·진주교대 알고보니 ‘불법 영어캠프’ 운영
  • 경남일보
  • 승인 2013.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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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꼼수 영어캠프’를 하고 있는 학교가 경상대학교와 진주교대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으로는 4개 고등학교와 20개 대학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불법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지난 6일 발표한 ‘2013년 초·중등 학생 대상 영어캠프 현황 및 분석 정책보고서’는 4개 고등학교(6건)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불법 고액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교와 대학평생교육원에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불법적인 영어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20여개 대학에 달했다. 교육부는 최근 각 대학과 시·도교육청에 불법 영어캠프 운영 현황과 폐쇄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정 의원은 “사설 어학원이나 유학원에서 개최 중인 방학을 이용한 단기 영어캠프는 제도적 미비로 인해 법적 규제나 규정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 했다. 또 “수천 만원에 해당하는 고액의 학부모 동반 영어캠프도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이나 고등학교에서 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 유치원,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등 학교 교과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다.

말썽이 나자 학교측은 “고액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기숙형으로 운영되는 영어캠프는 숙식제공과 원어민 강사 채용비 등을 감안하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니고, 지역의 민간부문에서 다 수용해 내지 못하는 초·중학생을 대상, 영어교육에 대한 수요를 대학이 수행하는 부분도 큰데 그런 부분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라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말하자면 그간 사립학교는 물론이고 국립대학들까지 영어 교습 돈벌이에 나선 결과를 보였다. 교육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보완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개정된 법률내용을 몰라 영어캠프를 개설했는지 모르지만 경상대학교와 진주교대가 알고 보니 ‘불법 영어캠프’를 운영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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