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A컵 마저…종료직전 결승골 내줘
경남 FA컵 마저…종료직전 결승골 내줘
  • 최창민
  • 승인 2013.08.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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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포항에 덜미…4강 진출 실패
경남FC가 포항에 또 덜미를 잡히며 FA컵 4강진출에 실패했다.

경남은 7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FA컵’ 8강전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노병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뒤 보산치치가 페널티킥 만회골로 따라갔으나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고무열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줘 1-2로 석패했다.

이로써 경남은 지난 7월 10일 고양Hi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신승한 뒤 8강전에 진출했으나 포항의 큰산에 막히며 FA컵은 올 스톱 정지모드에 들어갔다.

포항은 악연일수 밖에 없게됐다. 경남은 2008년 포항과의 FA컵 결승전에서 패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대회 결승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는 8강전에서 발목을 잡히며 끈질긴 악연의 고리를 잇게됐다.

경남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성훈 최영준 백민철 등 새로운 선수들의 정신력과 활약이 돋보인 것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이날 경남은 최근 영입한 정성훈을 원톱으로 세워 높이를 이용한 골 결정력에 중점을 뒀다.

그 아래로 부발로와 김형범 강승조가 받치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최영준과 김성현, 수비에는 루크와 스레텐 정다훤 김용찬을 세웠고 골키퍼에는 백민철이 첫 출장했다.

포항은 원정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작심한 듯 베스트를 세웠다. 박성호를 비롯해 노병준 이명주가 공격수에 포진했다.

전반전은 양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면서 이렇다 할 골 찬스가 나지 않았다.

경남의 유효 슈팅이 단 한개에 그칠 정도였고 포항도 섣불리 나서지는 않으면서 제대로 된 슈팅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경기가 펼쳐졌다.

그러나 경남의 정성훈을 비롯한 최영준은 빠른 움직임과 의욕 넘치는 플레이로 단연 눈길을 끌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전반 39분에 부상으로 좋지 않았던 김형범을 빼고 지난 10일 고양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히어로 이재안을 투입하며 골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후반들어 전반전의 탐색전과 긴장감은 사라지고 양팀은 접전을 펼쳤다. 포항이 후반 24분에 노병준이 선취골을 터트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경남의 반격은 후반 38분에 정성훈의 플레이부터 시작됐다. 정성훈이 페널티 에리어에서 포항 수비를 달고 치고 들어가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고 다급해진 수비진이 뒤에서 발을 걸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보산치치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경남의 불운은 정규시간 종료 1분을 남겨둔 44분에 결정됐다. 포항 고무열이 헤딩슛으로 경남의 골망을 흔들어 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영준
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FA컵 경남FC와 포항스틸러스와의 8강전에서 경남의 최영준이 포항 황지수를 앞에 두고 크로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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