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혜택에도 그린피 42만원인 대중골프장
세금 혜택에도 그린피 42만원인 대중골프장
  • 경남일보
  • 승인 201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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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42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그린피를 받는 대중골프장이 남해에 등장,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정부의 골프 대중화 정책에 따라 각종 세제 혜택을 받는 대중골프장이 회원제보다 높은 그린피를 받는 것은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 대중화를 위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농특세, 부가금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줘 누구나 부담 없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골프장의 취지와는 달리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은 일반 대중골프장보다 무려 4배가 되는 그린피를 책정함으로써 대중골프장으로 허가를 받은 취지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이 책정한 그린피는 주말은 4인 기준 1팀마다 148만 원의 그린피와 카트비 9만 원과 캐디피 12만 원 등 1인당 약 42만 원의 그린피를 받는다. 평일에는 약 21만 원의 그린피를 지불해야만 골프 한 번을 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금 혜택에도 그린피를 보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은 무늬만 대중골프장이라 볼 수도 있다.

남해·하동 개발촉진지구 내에 조성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이 대중골프장으로 각종 세제 혜택을 누리면서도 초고가 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입장료 규제 등 개선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우스케이프의 그린피를 인근 지역과 비교하면 얼마나 높은지 가늠할 수 있다. 주말 기준으로 김해의 가야퍼블릭은 10만 원, 사천의 삼삼퍼블릭은 9만5000원을 받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국 3곳의 에콜리안CC는 주말 입장료가 7만5000원~7만8000원으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의 20~25% 수준에 불과하다.

골프장 관계자는 “팀 간격을 10분으로 하고 1번 홀 한곳에서만 출발하기 때문에 하루에 최대 40팀 이상을 받을 수 없다”며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고 4000억 원을 투자해 최상의 시설을 갖춘 것에 비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 세금 혜택에도 그린피가 42만원이라면 대중골프장이라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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