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살인폭염 피해 적게 적극 대처해야
최악의 살인폭염 피해 적게 적극 대처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3.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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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40℃에 육박하는 ‘살인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한밤중에도 30℃를 오르내리는 초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연일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와 폭염에 쓰러진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고 병원을 찾는 온열 환자들도 폭증하고 있다. 말복이 지났지만 당분간 폭염특보가 끊이지 않는 등 여름 무더위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일 경남도가 조사한 자료는 벌써 온열 질환자는 창원 24명, 양산 21명 등 모두 94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의 박모(65)씨가 지난 8일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지는 등 온열 질환자는 50대 25명, 60대 이상 23명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지난 주말 김해시의 낮 최고기온이 김해시 기상관측 이래 최고인 39.2도를 기록하는 더위가 절정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가 급증하고 있는가 하면 적조피해 규모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이 같은 폭염이 지속될 경우 벼멸구 확산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관측 사상 가장 뜨거웠다던 지난 1994년의 폭염을 뛰어넘을 기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9월 초까지는 찜통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폭염피해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일 찌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도내에서 열사병 등 온열 질환자를 비롯한 가축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 또 남해안의 적조로 발생한 양식어류 폐사 피해액이 지난 9일 현재 모두 1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중순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면서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최악의 더위가 닥쳤던 지난 1994년 여름 같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일사병보다는 열사병이 훨씬 무섭다. 폭염에 취약한 노인과 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 만성 질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정부, 지자체, 기업, 시민 스스로가 피해예방에 적극 대처, 피해를 최소화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최악의 살인폭염’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슬기롭게 넘겨야 할 것이다. 여름휴가를 마친 산업전사들이 본격적으로 일터로 복귀하면서 걱정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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