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생 62%, ‘한국, 불공정한 사회’
도내 대학생 62%, ‘한국, 불공정한 사회’
  • 경남일보
  • 승인 201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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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누려야 한다. 이러한 사회 공공성 확보는 사회적 이해관계에서 조금은 비껴나 있는 젊은 세대, 그들의 미래 사회건설과 현실 개선에 대한 역동적인 행동에서 올바른 기로와 윤곽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은 더 이상 일반 사회와 구분되는 이상의 세계, 사회를 비판하는 이념의 세계가 아니고 대학문화를 논하기 힘들 정도로 대중문화가 침투하여 학문과 이념을 따르기보다는 직업, 돈, 그리고 안락한 삶만을 추구하는 개인주의 성향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경남권 대학생들의 의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 855명 가운데 62.3%인 532명이 ‘우리나라가 공정한가’라는 질문에 부정적인 응답을 해 도내 대학생 10명 중에 6명이 한국은 공정하지 않은 사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 42.6%인 364명이‘부정부패’를, 대학에 다니는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67.4%인 576명이 ‘취업준비’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공정한 사회운영 원리가 위협받고 있으며, 금전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에 대한 자구책 시급, 과정이 어떠하든 수단과 방법이 어떠하든 물질과 출세를 획득하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인 사회라는 젊은 세대의식을 읽게 하는 것이다.

한 사회의 영속성과 건전성은 공정한 경쟁원리를 지켜가는 데서 가능하다. 그리고 미래세대인 젊은이에게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가능치가 읽혀져야 하고, 그 과정에 좌절이 없어야 한다. 시대의 주류인 현대 자본주의는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생산과 소비와 경쟁이라는 이념을 따라 우리의 젊은이들이 움직이기를 요구한다.

학문의 이상은 인간에게 초월적인 숭고함이나 이타적인 삶을 추구하도록 하지만, 자본주의 이념은 철저하게 물신주의의 이윤과 소비의 행위만 앞세우게 한다. 이와 같은 시대성에 함몰된 젊은이가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피폐와 혼란, 그 부담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 사회의 불공정, 부정부패에 대한 인식의 정도가 넓어질 때 젊은 세대에게 건전한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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