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역사, 음악으로 기억하자
잊혀져 가는 역사, 음악으로 기억하자
  • 이웅재
  • 승인 2013.08.1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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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현종 부자상봉 기념음악축제’ 개최
잊혀져 가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작은 음악회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천시 정동면 소곡금자정체험휴양마을은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에 걸쳐 정동면 사천강 소곡유원지에서 ‘제 2회 고려현종 부자상봉 기념음악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와는 달리 상당한 규모와 내용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돼 사실상 축제 원년이라고 주최측은 자부하고 있다.

‘고려현종 부자상봉 기념음악축제’는 아버지 안종과 아들 현종 간에 벌어진 ‘생이별과 부자상봉’의 사연을 기리며 현대적으로 조명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태조의 8째 아들로 태어난 안종(황축)은 고려 성종의 누이 현정왕후 황보씨와 결혼해 고려 8대왕 현종을 낳았다.

당시 현종은 태어나자 마자 어머니를 잃고 곧 이어 아버지 안종 마져 사수현(경상남도 사천)으로 귀향을 가 보모에게 양육된다. 현종이 2살 때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것을 불쌍히 여긴 성종은 사수현에서 귀양살이하고 있는 숙부와의 만남을 허락했지만 함께 사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안종은 귀룡동(사남면 능화)에서 배방사(정동면 학촌)사이의 고자곡 고개를 5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넘나들며 아들 현종을 보러 다녔다는 애틋한 사연이 전해오고 있다.

소곡금자정체험휴양마을이 주관하는 ‘고려현종 부자상봉 기념음악축제’는 마을 주민들의 자부담을 원칙으로 출연진 대부분의 재능기부로 모든 행사가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축제는 16일 오후 4시 30분 지윤스님의 살풀이 공연, 통기타연주(통영 연주자), 정동농협주부노래교실합창, 톱연주(박용주), 강성례 등 초대가수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오후 5시 개회식이 열린다. 이후 초대가수 공연과 광대야 놀자 공연, 영화상영이 준비돼 있다.

17일에는 오후 5시 사천댄스팀의 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오카리나 연주, 정동우체국 섹소폰 연주, 바이올린 독주, 사천기타연주, 사천관악5중주, 폴라리스 TV 기타연주(방송사), 성악, 노래자랑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소곡금자정체험휴양마을 황종환 위원장은 “소설을 소재로 각종 축제를 열고 있는 타지역과는 달리 엄연한 역사적 소재를 방치하고 있는 우리지역의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잊혀져 가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에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보다 알찬 내용으로 행사를 꾸려 가겠다”고 말했다.


고려_현종_부자상봉_기념_음악축제
지난해 행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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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섭 2014-11-06 14:28:06
안종의 이름은 황축이 아니라 왕욱王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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